대상, '기업 안에 기업' CIC로 '오픈마켓' 도전장 푸드전문몰 '감별마켓' 론칭 준비 중, 사내 독립기업으로 신성장 동력 탑재
김선호 기자공개 2024-03-21 11:15:3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9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정원 브랜드로 알려진 대상이 조직 내에 CIC(Company In Company)를 신설한지 약 1년 만에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독립적인 경영권한을 부여받은 박영민 MinT CIC 대표 상무가 오픈마켓 구조로 새로운 플랫폼을 론칭할 방침이다.최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올해 초 특허청에 ‘감별마켓’ 상표를 출원했고 3월 22일 개최하는 정기주총을 통해 ‘통신판매중개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다. 상반기 중에 오픈마켓 구조로 감별마켓 온라인 플랫폼을 론칭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조직이 대상의 MinT CIC다. 연도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해당 조직이 신설된 건 2022년 하반기로 분석된다. 2022년 3분기까지 MinT CIC 대표인 박 상무의 직책은 식품사업총괄 On-Line사업부장으로 표기됐다.
이후 2022년 말 박 상무는 On-Line CIC 대표와 온라인사업기획팀장을 겸임하다 2023년 초에 On-Line CIC 대표로 굳어졌다. 이때에 대상의 온라인 유통채널 사업을 On-Line CIC 조직이 모두 맡게 되는 형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조직도에서 온라인 플랫폼 사업은 2021년 말까지 식품사업총괄 산하 On-Line사업부가 담당했다. 그 다음 연도인 2022년 말에는 식품사업총괄에서 On-Line사업부가 사라지고 대표 직속 조직으로 On-Line CIC를 신설했다.
그만큼 온라인 플랫폼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채널 정도에서 하나의 독립된 사업부로 인식하고 이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상은 CIC에 대해 '기업 안의 기업'이라는 의미로 독립적인 경영권한을 부여받고 사내 독립기업와 같은 형태로 운영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CIC 조직의 수장을 ‘대표’라고 부른다. On-Line CIC는 지난해 명칭을 MinT CIC로 변경했고 박 상무가 이를 이끌고 있다.
기존 온라인 채널로 정원e샵이 운영되고 있었다. 이를 신설 조직인 MinT CIC가 운영하면서 점차 매출이 증가하고 성과가 도출되자 감별마켓이라는 별도 플랫폼을 론칭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례로 정원e샵은 '김치공방'이라는 전용 제품 라인을 구축해 구매자가 원하는 매운맛, 익힘 정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상은 구매자의 선택 사항에 맞춰 김치를 주문 즉시 만들어 출고한다. 감별마켓도 이와 같이 차별화한 경쟁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적으로 오픈마켓 감별마켓은 대상의 주요 상품을 포함해 외부 업체에서도 입점해 판매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춰나갈 방침이다. 이를 감안하면 대상은 온라인 플랫폼 운영사업자로서 전자상거래에 따른 중개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대상 관계자는 "특허청에 감별마켓 상표를 출원하고 통신판매중개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다"며 "온라인 플랫폼 사업은 MinT CIC가 운영해나가고 있는데 푸드전문몰 형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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