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교체' BS산업, 개발사업 본격화하나 한화건설 출신 김만겸 사장 선임, 복합개발 전문가 이력 눈길
전기룡 기자공개 2024-04-03 07:50:4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BS산업이 전략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최근 이사회 자리에서 이강성 전 사장의 후임으로 한화건설(현 한화 건설부문) 출신이자 복합개발사업 전문가인 김만겸 신임 사장(사진)을 선임하는 절차가 마무리됐다. 추진 중이던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었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BS산업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의안을 가결했다. 앞서 BS산업은 이 전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퇴직 의사를 밝히자 새 대표이사를 뽑기 위해 후보자를 물색하는 등 관련 절차를 수행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사장은 1964년생으로 고려대 대학원 마케팅학 석사를 수료한 인물이다. 대부분의 사회생활을 한화건설에서 보냈다. 주택영업관리팀장으로 근무하던 중 도시정비사업팀장(상무보)으로 처음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개발사업실장(상무), 개발사업본부장(전무·부사장)을 거쳤다.
한화건설이 한화 건설부문으로 자리매김할 당시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를 제창할 수 있던 기틀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사장이 한화건설의 개발사업본부에서 활동하던 당시 다수의 공모사업에 도전해 경쟁사들과 접전을 펼친 결과 굵직굵직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올해 착공이 예정된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 있다. KB금융그룹과의 금융협약 하에 추진되는 2조 규모의 사업이다. '아산배방 역세권 부지 개발사업'과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도 주요 성과로 거론된다.
직전 대표였던 이 전 사장과 경력면에서 확연히 다른 길을 걸어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 사장은 한국자산신탁과 국민연금관리공단, 대한부동산투자신탁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BS산업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엠디엠그룹 산하의 엠디엠자산운용에서 6년간 대표직을 수행해 정통 금융맨으로 분류된다.
BS산업이 영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데이터센터 등의 현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특히 SPC인 솔라시도스마트시티를 통해 추진 중인 동명의 사업의 경우 현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가구·2주택 양도세 중과세' 부가대상 지역에서 제외돼 주택단지 조성과 토지 판매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솔라시도 내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MOU도 체결했다. 150만㎡ 부지에 최대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직접화단지인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가 들어서는 게 골자다. 일찍이 BS산업은 스마트시티개발본부 산하에 데이터센타파크 조성팀을 신설해 사업을 본궤도로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을 병행해 왔다.
새만금관광레저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BS산업이 최대주주인 동명의 SPC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현재 레저주택과 세컨하우스, 실버주택 등 주거·업무·상업·숙박이 가능한 신개념 레저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이 그려졌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만큼 BS산업도 복합개발사업 전문가인 김 사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BS산업 관계자는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 따라 현재 추진하고 있던 솔라시도와 세종, 부산 등 스마트시티 사업 등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복합개발사업 전문가인 만큼 사업에 전문성을 더하고 추진 속도를 보다 높이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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