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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desk]서준혁 회장의 '소노(SONO)'

이윤정 산업3부장공개 2024-04-12 07:48:3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 및 리조트 운영회사인 대명소노그룹은 작년에 모기업 지원이 끊겨 해체 위기에 놓인 데이원 프로 농구단을 인수했다. 연고지는 물론 감독, 선수들을 그대로 이어 받은 대명소노의 결정은 해체 위기에 놓인 농구단을 살린 것 외에 개막을 앞두고 있던 프로농구 10구단 체제를 살렸단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었다.

대명소노그룹 임직원들에게는 새로운 활력이 됐다. 사석에서 만난 대명소노그룹 직원은 가족들과 소노(SONO)가 새겨진 옷을 입은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연말과 연초 활기찬 시즌을 보낸 것은 물론 가족들에게 아빠가 다니는 회사를 더 친근감 있게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대명소노그룹의 농구단 인수는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의 의지가 컸다. 미국 유학 시절 미국프로농구(NBA)를 경험한 서 회장은 오랜 기간 프로스포츠팀 운영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한다. 코로나19사태와 관광사업 위축으로 해체되긴 했지만 2016년 아이스하키 실업팀 '대명 킬러웨이즈'를 창단하고 직접 구단주를 맡기도 했다.

소노 농구단을 창단하고 약 14억원을 투자해 전지훈련 연습장, 클럽 하우스, 트레이너실 등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한 것만 봐도 서 회장이 농구단 운영에 진심이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창업주 고 서홍송 회장의 장남인 서 회장은 2018년 부회장에 오른 지 5년 만인 2023년 대명소노그룹 지주회사인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으로 승진했다.

서 회장이 경영을 승계 받아 본격적으로 이끌면서 대명소노그룹에는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20년 '대명'이라는 브랜드를 과감하게 버리고 이탈리아어로 '이상향'인 '소노(SONO)'로 바꿨다. 국내가 아닌 해외를 겨냥한 결정이다.

신사업에서도 거침이 없다. 다만 완전히 새로운 영역 보다는 여가·레저 부문에서 쌓아 올린 노하우를 기반한 신사업에 집중했다. 애견 동반 리조트가 대표적인 예다. 2020년 소노인터내셔널은 반려 동물을 동반한 가족들을 겨냥해 '소노펫클럽앤리조트'를 개장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작년에는 반려동물 동반 식당 운영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들이 쌓이면서 서회장은 안팎에서 신임이 두터워지고 있다. 그리고 이는 서회장이 신사업, 변화를 계속 이끌 수 있는 명분이 되고 있다. 최근 소노인터내셔널은 서 회장 주도로 프랑스 파리 시내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을 인수했다. 글로벌 체인 사업장 500개 확보를 목표로 세운 서 회장은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계속 해외 진출 타진할 계획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여가, 여행, 추억에 '대명'은 함께 있다. 하지만 펫카페, 고급 리조트, 농구단 등 새로운 변화 속에 '소노'도 우리 일상에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서 회장이 만들고 있는 대명 그룹의 2막 '소노(SONO)'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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