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자체 생태계 꾸린 MDS테크, '레드오션' 속 경쟁력 강화③엔비디아 AI 제품군 원스톱 제공…파트너사 연결해 고객사에 인프라 구축
노윤주 기자공개 2024-04-11 07:34:20
[편집자주]
글로벌 시장에 생성형AI 바람이 거세다. 기류를 제대로 탄 곳은 다름 아닌 엔비디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을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랐다. 그야말로 파란이다. 국내 기업에도 영향을 줄만한 이슈다. 하지만 가려져 있는 곳이 많다. 엔비디아 협력사로 SK하이닉스 정도만 잘 알려져 있다. 눈을 넓히면 엔비디아의 사업과 연결된 국내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과연 어떤 기업들이 있을까. 엔비디아 밸류체인에서 활약하는 국내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 성장 전망 등을 내밀히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IT 기업들은 너나할 것 없이 인공지능(AI)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있다. AI에 미래사업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이에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확보하는 게 기업들의 과제가 됐다. 최근 NHN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H100'을 국내서 가장 많이 갖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구축했다고 홍보하면서 테크기업 사이 엔비디아 도입 경쟁이 붙기도 했다.이런 현상은 자연스레 총판·도매 경쟁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 제품 판매권을 따내려는 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다. 국내 단독 총판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일년이 채 지나지 않아 경쟁사가 생겨나는 형국이다. 규정 판매 가격이 형성돼 있어 가격에서 승부를 보기도 어렵다. 이런 경쟁 속 MDS테크는 엔비디아 주력 제품 다수 공급, 교육, 사후 기술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면서 활로를 찾고 있다.
◇젯슨 시리즈 판매 주력, 대리점 사업보다 '총판' 집중
MDS테크는 엔비디아 공식 총판과 대리점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총판으로서는 '젯슨시리즈'를 비롯한 엔비디아의 임베디드 솔루션을 판매한다. 엔비디아로부터 제품을 직접 공급받아 국내 기업들에게 직판하기 때문에 타 상품군에 비해 마진율이 높다.
임베디드 솔루션은 고성능 GPU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제품이다. 이에 스마트시티와 같은 토목, 건설업부터 물류, 운송업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상품군에 속하는 GPU는 대리점 형태로 판매한다. 엔비디아는 게임용 GPU, 데이터센터용GPU, 그래픽전문가용 GPU 등을 시장에 공급한다. 이 중 데이터센터용 GPU와 이를 탑재한 슈퍼컴퓨터 라인 DGX를 탑재한 시스템을 '엔비디아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이라 부른다.
상품 유통 과정에 상위 단계 기업이 껴있고, MDS테크는 이 기업에게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한 후 도소매를 진행한다. 수요는 많다. AI 개발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기 때문이다. 주로 챗GPT와 같은 AI 모델 훈련, 개발에 엔비디아의 GPU, DGX를 사용한다.
그러나 영원히 블루오션일 수 없다. 사업 가능성이 보이는 시장에는 사업자들이 뛰어들기 마련이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은 국내에 대리점 형태로 여러 파트너사를 두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이에 MDS테크는 총판 역할을 하고 있는 임베디드 솔루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에코 시스템' 통한 엔비디아 AI 솔루션 '원스톱 제공' 강점
MDS테크 사업 슬로건은 '엔드 투 엔드 엔비디아 AI 솔루션 제공사(End-to-End NVIDIA AI Solution Provider)'다. 고객사가 원할 경우 컨설팅부터 제품 공급, 교육, 사후 기술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총판을 맡은 엔비디아 젯슨 시리즈에 주력 중인 만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생태계도 꾸렸다. 총판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들을 모아 연합을 만들었다. 전문영역이 각기 다른 기업을 연결해 기기 원격 모니터링, 하드웨어 OEM 서비스 등도 한번에 제공하도록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10년간의 업계 노하우 및 전문 엔지니어들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기업들로 생태계 참여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인프라를 통해 고객은 기존에 거쳐야 하는 많은 단계를 단축시키고 AI 프로젝트를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솔루션별 전문 개발 인력도 육성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엔비디아서 진행하는 교육을 정기적으로 이수하면서 최신 트렌드와 지식을 습득 중이다. 고객의 요구가 있었을 때 전문인력을 파견해 빠르고 정확하게 솔루션을 제시하는 형태로 타사와의 차별점을 주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 관계자는 "(MDS테크는)엔비디아 엣지 디바이스부터 AI 트레이닝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며 "이는 AI 모델 학습부터 실시간 응용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포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전기차 캐즘 현실화...포스코퓨처엠도 투자 '속도조절'
- [미래 기다리는 SK이노베이션]'SK온' 발 재무부담 현 주소는
- [그룹사 '시총 뉴노멀']허태수호 GS에서 입지 굳힌 휴젤
- [뉴 포스코 승부수]이차전지 '적기 투자' 예고한 철강맨의 속뜻
- [유동성 풍향계]'무차입 경영' 깨진 대한유화, 석화업 불황에 '타격'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에코프로비엠 짓누르는 차입금, 1년만에 두 배로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메가박스, 외형 확장 키워드 '배급·플레이타임'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어도어, '뉴진스' 하나로만 1100억 벌었다…하이브 지원사격은
- [조달전략 분석]BGF에코솔루션 상장 과제 짊어진 BGF에코머티
- [유동성 풍향계]현대엔지니어링 현금 보유량, 합병 후 '최저치'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새판짜는 가상자산 VC]'AI' 선제적 주목 두나무앤파트너스, 투자처 성장 결실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아이크래프트, 박우진 회장 잦은 하산에 빛바랜 주가
- [이통3사 AI 매치업]사물인터넷 회선 경쟁, AIoT 분야로 확전
- 코인원, 이용규 CPO 영입…신규 서비스 출시 속도
- [IR Briefing]매출 고꾸라진 삼성SDS, 신사업 전망은 '맑음'
- [카카오의 변신, 브라이언을 지워라]'MZ' 부각된 박새롬 사외이사, AI 열풍 속 커지는 역할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AI 붐'에 매출 오른 아이크래프, 단골 잡기 전략
- 지닥, 위믹스 많은데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몫 못 줘'
- 외화 조달 나선 카카오, 글로벌 AI 진출 신호탄 쐈다
- [이통3사 AI 매치업]캐시카우 AICC, 통신3사 모두 참전 '각개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