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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금]각자대표 체제 전환, '영업력 강화·리스크 관리' 초점①박지수·김수형 공동 경영…IB 부서 신설로 4개 부문 구성

김지원 기자공개 2024-04-11 07:57:06

[편집자주]

케이리츠투자운용이 업황 침체에 맞서 내부 조직을 재정비했다. 대표이사 한 명에게 집중돼 있던 경영과 영업 부문을 분리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경영 투명성을 확보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영업력을 키우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관련 부서들도 신설했다. 더벨이 박지수·김수형 대표 체제로 새출발을 알린 케이리츠투자운용의 조직 및 사업 현황과 중장기 투자 전략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이 새 챕터를 열었다. 박지수 무궁화신탁 리츠 사업 부문 대표를 새 수장으로 영입해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기존에 회사를 이끌고 있던 김수형 대표가 경영 부문을 총괄하고 박 대표가 펀드사업, 리츠사업, IB사업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경영과 영업을 분리했다.

조직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영업 부문 아래에 IB 부서를 신설해 외부 투자자 유치 역량을 키우고 금융 자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밑 작업을 마쳤다. 박 대표 직속으로 기획실 기능을 하는 사업전략팀을 신설해 영업 부문의 전략을 사전에 검토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겼다.

◇경영·영업 부문 분리…사업 투명성 강화

케이리츠투자운용은 2007년 설립된 자산관리회사다. 그간 주로 부동산 관련 리츠와 펀드를 통한 실물 부동산 운용, 개발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왔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말부터 조직 개편을 추진했다.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박지수 무궁화신탁 리츠사업 부문 대표를 신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2022년 12월부터 홀로 대표를 맡고 있던 김 대표가 경영 부문을 총괄하고 박 대표가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각자대표 체제가 완성됐다. 두 대표의 임기는 모두 2025년 3월까지다.


이번에 케이리츠투자운용에 새로 합류한 박 대표는 1967년생으로 1994년 대림엔지니어링 플랜트사업그룹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대림산업, 대림AMC, 무궁화신탁을 차례로 거치며 주택임대사업, 개발사업, 리츠운용 등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대림산업에서는 투자개발실, 자산관리팀에서 근무하며 공모 PF 사업, NPL 사업 등을 추진했다.

2016년에는 대림AMC 대표이사를 맡아 도시정비연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주도했다. 2018년 대림산업 DIC실로 잠시 이동한 뒤 2019년 대림AMC 대표이사로 복귀해 개발사업, 리츠운용, 임대관리 업무를 총괄했다. 2022년 2월 무궁화신탁에 합류해 올해 1월까지 리츠사업 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박 대표는 이달 케이리츠투자운용에서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했다. 최근 내부적으로 '사업 현황 진단'을 진행해 기존 사업장들의 현황 점검을 마쳤다. 당분간은 기존 현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신규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경쟁력 있는 가격에 실물 자산을 매입해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IB 부문 신설로 4부문 체제 구축

각자 대표 체제에 맞춰 조직도 재정비했다. 최근까지 김 대표가 경영 부문, 펀드사업 부문, 리츠사업 부문 등 3개 부문을 이끌었으나 박 대표 영입으로 두 명의 대표가 각각 경영과 영업을 전담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두 부문 간 '견제와 균형(check and balance)'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 투명성을 높이고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이다.

김 대표가 이끌고 있는 경영 부문은 리스크 관리, 준법감시 등 경영 전반에 관한 업무를 수행한다. 영업 부문이 신규 투자처에 대한 사업성을 분석하고 기관 투자자를 유치해 투자 심의를 요청하면 경영 부문 주관으로 투자심의원회를 개최한 후 사업을 진행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현재 투자심의위원회에는 각 본부장들과 경영관리팀 인력, 준법감시인, 외부 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기존에는 사업부서 인력을 중심으로 심의위원을 구성해 사업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데 다소 한계가 있었다. 매 사업 추진 시 경영 부문과 영업 부문, 외부 인력이 모두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해 수익성을 보다 꼼꼼히 검토하도록 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IB사업 부문 신설이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보다 적극적으로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고 금융 자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부서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신설된 IB사업 부문 아래에는 IB1본부와 IB2본부를 배치했다. 2개 본부는 각각 한 개의 팀을 운영 중이다. IB1본부는 부실화 자산에 대한 금융 자문과 해외 자금 유치에 집중하고 IB2본부는 국내 투자자 유치, NPL 채권과 우량자산의 담보대출채권을 타겟으로 하는 펀드를 설정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존에 존재하던 펀드사업 부문 아래에는 △개발투자본부 △대체투자본부 △자산운용본부 등 3개 본부를 뒀다. 리츠 사업 부문에는 △개발투자본부 △대체투자본부 등 2개 부서를 배치했다.

경영 부문 및 영업 부문과는 별도로 박 대표 직속으로 사업전략팀도 신설했다.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업장에 대해 매각, 용도 전환 등의 솔루션을 제안하고 영업 부문의 전략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IB1본부장이 사업전략팀장을 겸하고 있다.

케이리츠투자운용 관계자는 "경영과 영업 부문을 분리해 사업 진행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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