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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만기채 상환...민평금리 하락 기다리나 단기물 민평금리, 1노치 아래등급 A-보다도 높아

안정문 기자공개 2024-04-15 07:59:0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07:0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만기채를 현금상환한다. 검단사태의 여파로 떨어진 신용등급인 A0보다도 1노치 낮은 A-등급과 금리가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향후 민평금리가 신용등급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을 때 발행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GS건설의 민평금리는 단기물에서는 A-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할 만큼 고공행진하고 다.

IB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16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이한다. GS건설은 이를 현금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GS건설 관계자는 "16일 만기 회사채는 상환한다"며 "이후에 추가로 회사채를 발행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만기채 규모가 보유현금에 비해 적은 수준인 만큼 GS건설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를 비롯해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현금성자산을 웃돌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GS건설의 단기차입부담은 큰 편이다. 우선 만기가 1년 이하인 PF보증이 1조8896억원이다. 단기차입금은 1조2862억원, 유동성장기부채는 1조515억원 등이다. 이를 모두 더하면 4조2273억원이다. 이는 2023년 말 기준 GS건설의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2조7987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수익성과 현금창출능력 하락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879억원의 영업손실, 4195억원의 순손실을 거뒀다. 잉여현금흐름은 2022년 -4611억원에 이어 2023년에도 -1706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 민평금리, 최근 떨어진 등급보다 1노치 낮은 등급 수준

GS건설은 유동성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에 보유현금을 회사채 상환에 쓴 셈이다. 이는 현재 민평금리가 최근 하락한 것보다도 더 낮은 등급과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일 수 있다. GS건설 3년물 회사채의 채권내재등급(BIR)은 1년 가까이 A-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현재 GS건설의 등급인 A0보다 1노치 낮은 수준이다. 8일 기준 민평금리도 A-에 가깝다. 심지어 단기물인 1년, 1.5년, 2년, 2.5년 트랜치의 민평금리는 A- 등급금리를 웃돌고 있다.


GS건설의 신용등급은 2월 'A0'로 하향수렴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GS건설의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가 앞서 지난해 12월 21일 선제적으로 등급을 낮춘 지 1달여 만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붕괴사고로 인해 주택브랜드 ‘자이’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으며 최근 일부 지방사업장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발생하고 정비사업 조합과 공사비 갈등으로 시공권 해지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분양시장의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건설수주 및 투자가 위축되는 등 대내외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회사의 사업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축, 주택부문의 지속된 자금소요와 수익성 감소 등으로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점을 고려하면 저하된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4월 발생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GS건설과 컨소시엄, 협력업체 등에 영업정지 8개월의 행정처분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8개월 영업정지는 건설산업기본법 및 시행령에 따라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부실시공과 관련된 최고 수위의 처분이다. 서울시는 1월31일 품질시험 불성실 혐의를 놓고 GS건설에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2월28일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는 GS건설이 서울시를 상대로 영업정지 처분 효력을 중지시켜 달라고 낸 집행정치 신청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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