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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발굴' 경동도시가스, 반도체 장비사 인수 추진 자문 위해 연초 회계법인 접촉, 디스플레이 장비기업도 함께 검토

이상원 기자공개 2024-04-12 10:27:1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동도시가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매물로 나온 반도체 또는 디스플레이 장비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경동도시가스 실적이 최근 몇 년간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자 신사업을 발굴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11일 M&A 업계에 따르면 경동도시가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 자문을 받기 위해 회계법인 선정에 들어갔다. 아직 구체적인 인수 대상을 정하지 않았지만 시장에 나온 매물을 비롯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경동도시가스는 2017년 4월 경동인베스트 도시가스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설립됐다. 울산시와 경상남도에서 일반 도시가스사업 허가를 받아 가스공급, 배관공급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01년 경동그룹 창업주인 고 손도익 회장의 별세로 삼 형제간 계열분리 과정에서 장남인 손경호 회장이 경동도시가스를 물려받았다.

손 회장은 201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사위인 송재호 회장에게 경동도시가스 대표이사 자리를 맡겼다. 아들인 손원락 경동인베스트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경동도시가스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경동도시가스는 그룹 내 알짜기업으로 통한다.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다른 계열사를 압도한다. 하지만 시장 성장성이 둔화된 데다 지역도 울산, 경남지역에만 한정되면서 기업의 성장 역시 정체돼 있다. 이번 M&A 시도는 신사업을 발굴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작년 말 연결기준 경동도시가스의 매출은 1조79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9% 늘어난 283억원을 기록했지만 최근 몇 년간 영업이익을 보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100억~2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M&A는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는 빠른 트랜드 변화와 치열한 경쟁으로 높은 진입 장벽으로 둘러쌓여 있다. 이를 감안하면 후발주자로서 자체 개발로는 시장 진입이 힘든 게 현실이다.

경동도시가스의 유동성을 감안하면 반도체 또는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한 곳만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연결기준 경동도시가스의 유동자산은 5705억원이다. 이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 468억원, 유동금융자산 1281억원, 나머지 대부분은 매출채권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은 각각 2606억원, 1399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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