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 경영성과 미미…김민재 IB부문장 새 대표로 발탁
이명관 기자공개 2024-04-17 08:13:0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인 HB자산운용이 설립 1년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의미있는 경영 실적을 거두지 못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신임 대표는 내부에서 선임했다. 1977년생의 젊은 피로 세대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 반등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포석으로 보인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B자산운용은 최근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설립 초대 대표이사를 지낸 고재경 대표를 대신해 기존 IB부문을 이끌던 김재민 IB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HB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출범했다. 1년도 채 안된 시점에 결단을 내린 모양새다. 설립 후 1년 성과가 기대치를 밑돌았던 게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HB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8억4000만원 정도다. 모두 수수료수익이었지만, 정작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는 1000만원이 채 안됐다. 수수료수익의 대부분이 금융자문을 통해서 나왔다.
본업인 펀드 비즈니스를 제대로 하지 못한 셈이다. 작년말 기준 HB자산운용의 펀드 설정 잔액은 22억원에 불과하다. 고금리 기조속에 펀딩 시장이 경색된 데다 신생사란 한계까지 더해지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 축을 담당해줘야 할 투자일임 측면에서도 파트너사를 만들지 못했다.
문제는 이 정도의 수수료 수익으로는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HB자산운용의 고정비라고 할 수 있는 판매비 및 관리비는 14억원 정도다. 이중 급여만 8억원을 상회한다. 수수료 수익으로 인건비를 충당하기도 버거웠다. 결과적으로 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순손실 규모도 비슷했다.
HB자산운용은 보다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젊은 대표를 중심으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1977년생으로 HB자산운용의 설립멤버다. 법무법인 호암에서 맺은 인연이 자산운용사로 이어졌다. 그는 2022년 법무법인 호암에 합류했다. 비슷한 시기에 법무법인 호암은 호암인베스트라는 투자사를 설립했다.
그러다 2023년 6월 일반사모집합투자업자로 등록을 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꿔달았다. 이때 김 대표도 법무법인 호암에서 IB부문장으로 HB자산운용에 합류했다. 합류와 동시에 지분도 매입했다. 현재 김 대표는 지분 13.3% 수준이다. 책임경영에 나설 환경까지 조성돼 있다.
이외 주주현황을 보면 최대주주는 법무법인 호암으로 6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법무법인 호암의 대표인 신민영 대표도 지분 13.3%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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