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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는 지금]'주주 이익 향상' 순익 줄었지만 늘어난 배당금④'27%→32%' 30% 넘긴 배당성향, 전사적 IR 역량 집중

홍다원 기자공개 2024-04-18 07:18:36

[편집자주]

종합음료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가 3조 클럽에 입성했다. 코로나19 이후 유흥시장 침체와 아픈 손가락인 맥주 부문 부진을 딛고 1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제로 탄산음료와 제로 소주인 새로의 흥행으로 외형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내년 매출 목표치가 4조원인 만큼 이를 향해 도약하는 롯데칠성음료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짚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주주 이익 향상을 위해 주당 배당금을 늘리고 있다. 2023년 순이익이 줄어들었음에도 현금 배당금 규모를 늘리면서 중장기적 목표로 제시했던 별도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을 달성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고배당 정책과 함께 IR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박윤기 대표가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IR 자료에서 시장 현황, 중장기 전략, 연간 가이던스 등을 공개해 투자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역대급 현금 배당금 규모 341억원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 결산 현금 배당금 규모를 총 342억원(보통주 주당 34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2022년 결산 배당금 총액 332억원보다 3%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금액이다.

지난 3년 간 별도 기준 순이익이 꾸준히 감소했음에도 배당금 총액을 늘렸다. 롯데칠성음료 순이익은 2021년 1226억원, 2022년 1198억원, 2023년 1046억원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주류 부문에서 수익성이 악화했고 원당 등 음료 부문에서도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순이익이 줄어들었지만 현금 배당 규모는 2021년 298억원, 2022년 332억원, 2023년 34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익이 적어졌음에도 오히려 배당금을 늘려 주주 환원 의지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순이익에서 배당금 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은 2021년 24.26%, 2022년 27.68%, 2023년 32.67%로 높아졌다. 특히 2023년 배당성향은 롯데칠성음료의 중장기 배당성향 목표치인 30%를 웃돌았다.

롯데칠성음료 배당성향이 30%를 넘긴 건 2019년 액면분할을 결정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액면분할을 결정한 것도 거래량을 늘려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었다. 주당 160만원대였던 주식을 10대 1 비율로 액면분할하면서 소액주주의 접근성을 높였다.

◇투자자 예측 가능성 높이는 '가이던스' 공시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면서 롯데칠성음료는 시장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박윤기 대표 취임 이후 롯데칠성음료는 IR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IR을 강조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 기조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신 회장은 2023년 롯데칠성음료 공동 대표이사로 3년 만에 롯데칠성음료 경영에 복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기업설명회와 증권사 주관 합동 IR, 자체 소그룹 미팅 등을 포함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지는 경우도 공시해 실적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롯데칠성음료의 주가가 주주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낮은 상황이다. 지난 1년 동안 주가는 큰 변동 없이 12만원~13만원대에 머물렀다. 주가순자산비율을 나타내는 PBR 역시 16일 기준 0.83배로 1보다 낮은 저평가된 수치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 대표가 2024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무상증자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가이던스 전망치를 구체적으로 공시하는 등 IR 활동을 강화해 접점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순이익을 늘려 별도 기준 30% 이상 배당성향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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