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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Watch]'주인 바뀌는' SK렌터카, 1년만에 'A0'로 강등되나신평사 3사, 그룹 지원 가능성 반영…PEF로 주인 변경 후엔 '글쎄'

김슬기 기자공개 2024-04-23 07:41:1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1:0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렌터카 대주주 변경이 가시화되면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SK렌터카의 대주주는 SK네트웍스지만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주인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SK렌터카의 신용등급은 현재 A+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SK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대주주 손바뀜 이후에는 신용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신용평가 3사가 SK렌터카의 신용등급에 대한 의견을 A+로 합치한 지 1년여만의 일이다.

◇ 대주주 변경에 등급 다시 '흔들'

현재 SK렌터카의 신용등급 및 전망은 신용평가사 3사 모두 'A+,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021년 SK렌터카 등급전망을 신용평가사 3사 모두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고 2022년 6월 한국기업평가가 A+로 가장 처음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이듬해 3월 한국신용평가, 5월 나이스신용평가가 순차적으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유효등급 역시 A+로 바뀌었다. 신용평가사별로 시기는 달랐지만 평정의 이유는 비슷했다. 2019년 1월 SK네트웍스에 인수된 후 기존 렌터카사업부와의 통합 등으로 사업경쟁력이 제고되고 비용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한 유사시 SK그룹의 지원가능성 역시 반영,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notch) 높게 평가받았다. SK그룹은 지난해 기준으로 대기업집단 중 2위이며 주력 사업군(에너지, 통신, 반도체 등)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매우 우수한 신용도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지원능력은 충분하다고 봤다.

그간 그룹의 사업전략에 따라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3000억원의 자금으로 SK렌터카의 지분을 인수했고 2019년 12월 약 1625억원(현물출자), 2020년 9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이 이뤄졌다. 다만 계열 내 지배구조상 SK렌터카의 중요도는 낮다고 평가 받긴 했으나 지원의지가 높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대주주인 SK네트웍스가 지난해 SK렌터카 주식을 장내에서 공개매수한 뒤 올해 1월 자진 상장폐지를 진행했고 경영권 매각을 위해 UBS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주관사 선정 이후 예비입찰이 진행됐고 최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우협 대상자로 선정됐다.

◇ 앞서 주인 바뀐 SK쉴더스는 현재 등급 스플릿, SK렌터카는

대주주 변경이 가시화되면서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SK스퀘어가 SK쉴더스의 경영권을 EQT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신용등급 변동이 발생했다. SK쉴더스의 신용등급은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두 곳이 보유 중이다.

현재 SK쉴더스의 신용등급은 불일치(스플릿)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A0, 안정적'을 유지했으나 한국신용평가는 지배구조 변경 가시화된 후 하향검토 대상으로 올렸고 지난해 7월 'A-,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지배구조 변경에도 시각이 엇갈렸던 데에는 사업 연관성과 재무부담에 대한 해석이 달랐다.

한국기업평가의 경우 경영권이 바뀌었지만 SK그룹과의 긴밀한 사업 연계성을 유지하고 EQT파트너스 보안사업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판단, 자체신용도 강화 요인으로 반영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계열 유사시 지원가능성 적용을 배제했고 투자금 회수전략에 따른 재무위험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SK쉴더스의 경우 평정 논거에 따라 스플릿이 있었지만 SK렌터카는 아예 상황이 다르다. 모기업인 SK네트웍스의 경우 인공지능(AI) 영역을 핵심 성장영역으로 꼽았다. SK렌터카를 매각해 AI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인만큼 매각 이후 SK그룹과의 협력할 부분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 후 주주 및 사업변동에 따라 평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렌터카는 여타 SK그룹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공모채를 통한 조달을 활발하게 해왔다. 올 초 역시 공모채 시장을 찾아 총 3000억원을 조달했다. 남은 공모채 잔고는 8280억원이다. 해당 채권에는 지배구조변경 제한현황, 즉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제외 제한' 항목이 있는만큼 등급 변동 외에도 사채 상환에 대한 부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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