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재무점검]토지 매입 속도내는 대방건설, 양호한 부채비율 유지이익잉여금 1조7000억대…양주옥정·부천대장 부지 연이어 낙찰
김지원 기자공개 2024-05-16 07:34:5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방건설이 양호한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말 대비 부채가 증가했지만 최근 몇 년간 수천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이익잉여금을 충분히 쌓아둔 덕분이다. 풍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최근 공격적으로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하며 주택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별도기준 대방건설의 부채비율은 40.5%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18.9%포인트 상승했지만 규모가 비슷한 타 건설사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5/13/20240513154024620.png)
대방건설의 부채비율은 2019년말 115.1%에서 2020년 70.2%로 낮아진 이후 줄곧 두 자릿수대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말의 경우 자본총계는 1조7758억원으로 전년 말(1조7865억원)과 거의 차이가 없었으나 부채총계가 3865억원에서 7194억원으로 증가하며 부채비율이 전년 말 대비 높아졌다.
유동성장기부채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전년 말 기준 대방건설의 유동성장기부채는 담보대출 297억원이 전부였으나 토지 브릿지론이 대폭 증가해 지난해 말 1683억원을 기록했다. 대방건설은 올해 말까지 해당 유동성장기부채 전액을 상환할 계획이다.
부채가 증가했음에도 두 자릿수대 부채비율을 지킬 수 있었던 데는 이익잉여금을 통해 자본 규모를 키워둔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대방건설의 이익잉여금은 1조7721억원이다. 지난해 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기는 했지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2~3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내며 이익잉여금을 빠르게 쌓은 결과 자본 규모도 커졌다.
대방건설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최근 토지 매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내놓은 '양주옥정 복합1블록'을 지난달 낙찰받았다. 낙찰금액은 1770억원으로, 대방건설은 해당 토지를 주상복합시설로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에도 양주옥정 중심상업용지(중상1BL), 부천대장 공동주택용지(B5BL), 부천대장 공동주택용지(B1BL)을 각각 1250억원, 2650억원, 2670억원에 차례로 낙찰받았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개발을 진행해 각 지역에서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약 8000세대의 아파트 분양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주택시장 상황으로 인해 연초 계획보다 적은 물량을 공급했으나 올해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 더 리체(2512세대), 인천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1021세대)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을 다시 늘릴 계획이다. 차질 없이 공급이 이뤄질 경우 분양수익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향후 주택 사업을 위해 우선 토지를 매입한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사업성 검토 후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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