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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임팩트 '토스 CPS' 펀드, 하나증권 리테일서 완판 2022년 유상증자 단가에 30% 할인율 적용

이돈섭 기자공개 2024-05-21 09:01:2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0:05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크임팩트자산운용이 직접 소싱한 비바리퍼블리카 전환우선주(CPS) 프로젝트 펀드가 하나증권 리테일 창구에서 인기리에 팔려나갔다. 최근 비바리퍼블리카 밸류에이션에 상당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비바리퍼블리카가 내년 증시에 입성하면 엑시트를 실현한다는 계획인데 상당한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크임팩트운용은 최근 '아크혁신핀테크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하나증권을 단독 판매사로 지정, 리테일 채널에서 150억원을 펀딩했다. 아크임팩트운용이 신규 펀드를 선보인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만이다. 단위형과 폐쇄형으로 설정한 이 펀드 만기는 5년이지만 수익자 동의하 연장도 가능하다.

아크임팩트운용은 이 펀드를 통해 비바리퍼블리카가 2017년 시리즈D 투자 유치 당시 발행한 CPS를 주당 3만5000원씩 총 40만주(지분 0.23%)를 인수했다. 비바리퍼블리카 밸류에이션을 지난달 초 6조2000억원으로 산정한 결과다. 2022년 유상증자 당시 구주 단가가 주당 5만5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0% 할인율을 적용한 셈이다.

비상장 종목들의 매매 플랫폼인 '서울거래 비상장' 등에서 비바리퍼블리카 개별 주식이 주당 4만5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도 매력적인 가격인 셈. 비바리퍼블리카는 올초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내년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비바리퍼블리카의 밸류에이션은 15조~20조원 수준이다.

비바리퍼블리카 CPS를 아크임팩트운용에 매도한 곳은 프랑스 벤처캐피탈인 파텍 파트너스(Partech Partners)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텍 파트너스는 마이리얼트립 등 국내 비상장 기업에 투자를 꾸준히 집행해 온 하우스로 2017년 시리즈D 투자(주당 1626원)에 참여, 이번에 매도한 주식에 대해 220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비바리퍼블리카 구주가 매력적인 조건으로 시장에 풀렸다고 입소문을 타면서 비교적 빠른 시간에 펀딩이 마무리됐다"며 "기업의 상장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엑시트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펀딩의 경우 일반투자자(3억원)뿐 아니라 전문투자자(1억원)에도 최소 투자금액을 설정했다.

이번 펀드를 시장에 유통한 하나증권이 성과연동 판매보수를 설정한 점도 눈에 띈다. 하나증권은 펀드 연 환산 수익률 8%를 초과할 경우 3%를 초과하는 수익금의 5%를 판매보수로 받기로 했다. 아크임팩트운용은 레버리지를 전혀 일으키지 않은 채 향후 펀드 엑시트 실현 시 순수 주가 차익만을 투자 수익으로 확보한다는 생각이다.

아크임팩트운용은 내년 비바리퍼블리카 상장 이후 장내 매도를 통해 엑시트를 실현할 계획이다. 지난해 성장세가 올해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제한 뒤 중개와 광고, 결제, 증권 서비스 등 컨슈머 서비스에 PSR 멀티플을 적용해 산정한 비바리퍼블리카의 적정 기업가치는 약 10조원으로 70%에 가까운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본다.

해당 CPS의 전환비율은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주인데 우선주 전환가격을 밑도는 발행가로 신주를 발행할 경우 그 가격으로 전환가격을 조정케 했다. 상장이 지연될 경우 매매인 간 직접 거래나 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주식을 매도할 계획이다. 하우스 성과보수는 연 환산 수익률이 8%를 초과할 경우 3% 초과분 수익금 일부에 매겼다.

시장 일각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 적자 규모 등을 현실적으로 판단했을 때,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3년간 많게는 3532억원 적게는 2034억원의 연결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장 때 시장이 기대하는 밸류에이션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2003년 투자자문사로 출범한 아크임팩트운용의 지난달 말 운용규모는 2413억원이다. 삼성자산운용 출신의 한성근 대표가 아크임팩트운용에 합류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정비를 실시해 외형 확대를 일궈왔다. 아크임팩트운용은 최근 3년간 많게는 52억원 적게는 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올 3월 말 현재 자기자본은 227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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