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 자산운용사 설립 '초읽기' 현대차그룹 첫 운용업 진출, 계열사 시너지 기대
윤기쁨 기자공개 2024-05-21 09:01:2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 내 첫 자산운용사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현대에셋투자운용’(가칭) 출범을 준비 중이다. 다만 금융위원회 인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로 자산운용업 라이선스를 획득한 후 본격적인 영업 개시에 나설 전망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5/14/20240514153221388.png)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커머셜이 지금까지 외부 자산운용사에 잉여자금을 일임해왔는데 내부에서 자체 운용사 설립 필요성이 논의됐을 것"이라며 "요즘 트렌드에 따라 일반 자산운용사 이외 대체투자 전문 하우스도 추가 출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대기업 중 삼성과 한화그룹도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각각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전 지분을 가진 모회사다. 자회사인 운용사들은 별도 조직(LDI본부)을 만들어 이들의 자금을 상당 부분 위탁해 운용하고 있다.
생보사의 경우 향후 고객에게 지급할 보험금의 일부를 적립금으로 쌓고 운용을 통해 자금을 굴리는 방식을 택한다. 가입자에게 때맞춰 보험금(부채)을 돌려줘야하기 때문에 갚아야 하는 부채 만큼 투자해 추가 수익을 거두는 LDI(부채연계투자) 전략을 활용한다. 부채와 자산 듀레이션(만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신규 설립되는 현대에셋투자운용의 출자 규모나 지분 구성 등은 아직 미정이다. 다만 업종 특성상 현대커머셜보다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기아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고유자금을 일임해 운용하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카드·캐피탈·커머셜 기업들의 경우 생명·보험사와 달리 돈을 빌려주거나 채권 어음을 통해 기한이익을 얻는 구조기 때문에 내부 현금이 많지 않을 수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잉여자금만 100조원에 달하는데 이를 활용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고 귀띔했다.
한편 현대커머셜은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하는 국내 상용차들의 약 40%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차그룹 캡티브(전속금융)다. 수익 다변화를 위해 최근 투자금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블라인드·부동산 펀드를 비롯해 NPL(부실채권), 사모펀드(PEF)로 투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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