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컨설팅 받은 카카오, 계열사 정리 명단 만든다 계열사 4~5곳 매각 대상 분류, "핵심 사업 계열사도 포함"
김지효 기자공개 2024-05-17 07:30:4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으로부터 전략컨설팅을 받고 계열사 매각 대상 후보를 추린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계열사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여온 카카오가 이번 컨설팅 보고서를 기반으로 핵심 계열사 매각에 나설지 주목된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BCG로부터 최근 컨설팅을 받고 있다. 컨설팅은 8부 능선을 넘은 단계로 알려졌다.
이번 보고서에는 매각이 필요한 계열사 4~5곳이 담긴 것으로 파악된다. 리스트에는 핵심 사업으로 분류된 계열사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5/16/20240516113822928.jpg)
이 같은 보고서를 받아 든 카카오가 실제로 계열사 매각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그동안 계열사 축소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던 만큼 이번 보고서에 담긴 계열사들의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카카오는 실제로 지난해 계열사를 크게 줄였다.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는 128개로 집계됐다. 1년 전 147개였던 것보다 보다 19개 줄어들었다. 2년 전인 2022년 136개보다도 줄었다.
이는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를 지속적으로 정리한 데 따른 결과물이다. 카카오의 그간 사업 확장을 두고 골목상권 침해라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카카오가 몸집 줄이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국내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2번째로 계열사 수가 많다. 가장 많은 곳은 219개를 기록한 SK그룹이다. SK그룹 또한 BCG로부터 컨설팅을 받으며 계열사 중에서 매각 대상을 추리고 있다. SK그룹 컨설팅 결과는 6월경 나올 전망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 내부 분위기도 SK그룹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핵심·비핵심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모든 계열사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번 컨설팅을 맡은 BCG와 카카오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 취임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BCG 출신이다. BCG에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대기업 전략 수립을 담당했다.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도 BCG 출신이다.
카카오 측은 이와 관련해 "경영활동 차원에서 BCG와 컨설팅을 진행 중인 건 맞다"며 "다만 아직 진행 중인 사안으로 특정 계열사 매각 등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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