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루, '오너 2세' 박소영 대표 자회사 영향력 확대 2024년 초 부동산투자회사 '지앤피에셋' 설립, 신사업 육성 방침
김혜중 기자공개 2024-05-24 07:34:0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든블루가 부동산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지앤피에셋'을 설립하고 오너 2세 박소영 골든블루 대표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박 대표는 올해 초 골든블루 대표로 올라선 데 이어 주요 자회사의 대표이사까지 모두 맡으며 경영 능력을 본격적으로 검증받게 됐다.21일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올해 1월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자회사 지앤피에셋을 설립했다. 부동산 투자, 관리, 임대업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다.
골든블루는 1억원을 출자하고 100% 자회사로 지앤피에셋을 편입시켰다. 이후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자본금은 4억6250만원으로 늘었고, 이 과정에서 골든블루의 지분율도 2024년 1분기 말 기준 68.92%로 감소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5/21/20240521101255160_n.png)
지앤피에셋의 대표이사직은 박소영 골든블루 대표이사가 겸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너 2세인 박소영 대표는 2018년부터 골든블루에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해 2024년 초 각자 대표로 취임했다. 부친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의 나이가 76세라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세대교체를 위한 경영 승계의 초석이라는 관측이다.
이외에도 이사회에는 박 대표의 모친 김혜자 씨와 정병선 골든블루 관리총괄 상무이사가 사내이사로 배치됐다. 감사위원으로는 김상도 골든블루 재경 총괄 전무이사가 임명되며 골든블루 측 인물이 지앤피에셋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골든블루는 지앤피에셋 외에도 수입 위스키와 맥주 유통을 담당하는 골든블루인터내셔널과 광고대행사 지비아이엠시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두 자회사 모두 박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겸직하면서 지배력을 확보한 상태다. 골든블루인터내셔널은 박 회장과 각자 대표 체제를, 지비아이엠시는 박 대표 단독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박 대표는 골든블루를 포함한 자회사 대표 취임 절차를 올해 초에 모두 마쳤다.
골든블루는 지앤피에셋을 통해 사업 구조를 다각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골든블루는 위스키 중심의 종합주류기업으로 종속회사를 포함하더라도 사업 구조가 단순한 편이다. 지비아이엠시가 광고 대행업을 영위하고는 있지만 2023년 기준 매출액은 120억원 수준으로 비중이 크지 않다.
주류부문에서도 지난해 말 기준 위스키 매출 비중이 90%에 육박한 포트폴리오를 지녔기에 트렌드에 따라 변동성이 큰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골든블루의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했다. 로컬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이에 골든블루 측은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부동산 사업에 진출해 보완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아직 설립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부동산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투자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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