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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AI반도체 '사피온', 내달 10일 LOI 받는다 최대 2000억 펀딩, 앵커 투자자 물밑 태핑

임효정 기자공개 2024-05-23 08:00:14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 계열사 사피온(SAPEON)의 대규모 펀딩이 다음달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복수 투자자가 참여하는 클럽딜이 예상되며, 현재 물밑에서 앵커 투자자를 태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피온은 다음달 10일까지 투자자 후보군으로부터 LOI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투자유치 주관업무는 삼일PwC가 맡고 있다. 현재 다수 투자자들이 라운드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투자유치는 시리즈B 라운드로, 1500억~2000억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600억원 규모로 이뤄진 시리즈A에 이은 후속 라운드다.

당초 기존 투자자들은 사피온이 시리즈B를 마무리할 경우 동일한 조건으로 투자 방식을 바꾸기로 협의한 상태다. 이번 라운드는 클럽딜로 이뤄질 확률이 큰 데다 투자자들의 제시하는 조건에 대해 양측이 협상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딜 클로징까지 호흡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사피온은 SKT,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SK ICT 연합의 첫 결과물로 꼽힌다. SKT에서 스핀오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는 AI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SKT가 62.5%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각각 25%, 12.5%를 갖고 있다.

사피온은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주요 3사 중 제품과 양산, 신제품 개발 측면에서 가장 앞선 시장 선도업체로 꼽힌다. 업력도 가장 길다는 점에서 노하우도 갖췄다는 평가다. 사피온의 법인 설립은 2021년 이뤄졌지만 시작을 SKT 내부의 연구조직을 기반으로 한 만큼 2016년부터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SK그룹이 든든한 뒷배로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사피온은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이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SKT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통신산업 특화 AI 거대언어모델(텔코 LLM) 등 AI활용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경영진의 역량도 강점이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반도체 설계 세계 1위 엔비디아(NVIDIA) 출신 전문가를 영입한 첫 케이스이기도 하다. 엔비디아 출신 CTO가 미국 본사에 근무하며 차세대 AI 반도체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빅테크 R&D 인력과 경영진을 확보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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