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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2024년 중점전략 "BEP 유지 속 매출 성장" "수익성 극대화보다 매출 성장 집중" 판매자 배송 비중 확대·충성 고객 멤버십 개편

김선호 기자공개 2024-05-27 13:59:2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컬리는 2024년 중점 사업전략을 BEP(손익분기점)를 유지하며 매출을 증가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1분기에 별도기준 영업이익을 흑자전환시키며 자체 생존력을 증명한 만큼 이를 유지해나가는 선에서 3P(판매자 배송)를 중심으로 상품을 다각화해 몸집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5월 21일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2024년 1분기 어닝스콜(Earnings Call)을 진행했다. 어닝스콜에서 컬리는 1분기에 별도기준 영업이익을 흑자전환시키는 것을 주요 성과로 꼽으며 향후 사업전략을 설명하는데 집중했다.

증권사에 공개한 ‘실적발표 자료’에서 컬리는 최초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고 이로써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기재했다. 별도기준 매출은 5381억원으로 5.8% 증가,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나가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컬리는 이와 달리 현금흐름 손익분기점(Cashflow BEP)을 유지하며 거래액·매출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는 2024년 중점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2023년에 IPO(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기대만큼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서 상장 일정을 재조율하고 있는 컬리로서는 수익성보다는 매출 증가를 우선시한 셈이다. 물론 물류 효율화로 BEP를 맞출 수 있는 수익 구조가 마련됐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컬리는 흑자전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반비·지급수수료·광고선전비 등의 비용부담이 줄어들면서 직접비와 고정비 전반의 구조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이 31.5%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낮아졌다.

이를 반영한 에비타(EBITDA)는 2024년 1분기 71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 물류센터 1개점을 운영종료하고 추가적으로 2개점을 개소함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지만 2024년에는 이러한 부담이 사라진 만큼 현금창출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 가운데 뷰티컬리와 3P를 중심으로 판매 품목(카테고리) 다각화와 SKU(제품 단위) 확대로 매출을 더욱 증가시켜나갈 계획이다. 컬리는 2022년 11월 ‘뷰티컬리’를 선보이며 식품에 이어 화장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컬리 연결기준 매출은 2022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고 2023년에는 2조774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판매자가 배송하는 3P를 활성화하면 수수료 기반 매출로 몸집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2024년 1분기 3P의 매출 비중은 5% 가량이다.

또한 2023년 8월 론칭한 구독형 유료 멤버십 서비스 ‘컬리멤버스’도 새로 개편할 계획이다. 전월 구매 실적에 따라 등급별 혜택을 제공했던 ‘컬리러버스’ 제도는 폐지하고 충성(로열) 고객을 위한 새로운 제도를 2024년 7월에 추가 신설할 예정이다.

컬리 관계자는 어닝스콜 개최와 관련해 "과거 자체 자금조달이 어려워 펀딩이 필요한 상황이 많았지만 올해 1분기 기준 2047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해 안정적인 상태"라며 "IPO가 시급하지는 않지만 상장이 본격화될 때를 대비해 시장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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