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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틱 의료기기 리포트]스킨부스터 개화 파마리서치, 연어로 만든 2000억 효자템①리쥬란 대표 효자템, 원료 국산화 강점…내수 잇는 해외 성장세

정새임 기자공개 2024-07-10 11:44:04

[편집자주]

클레오파트라는 젊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순금으로 마스크팩을 했고 양귀비는 피부 탄력을 위해 아이소변으로 목욕을 했다고 전해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안티에이징을 향한 인간의 욕망은 늘 끝이 없었다. 현대 시대에서는 보툴리눔 톡신·필러 등 주사제, 레이저 기기 등 비침습 시술이 안티에이징의 니즈를 채워주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국내 미용기기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미용 시술과 K-뷰티 선호현상에 힘입어 국내서 글로벌로 확장전략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 못지않게 경쟁력을 장착한 국산 뷰티 의료기기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9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로 메디톡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승승장구하던 2014년 스킨부스터라는 신시장을 연 곳이 있다. 연어 DNA에서 추출한 물질로 안티에이징 주사 '리쥬란'을 만들어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이하 파마리서치)다.

◇스킨부스터 대명사, 관절강주사 콘쥬란과 함께 고공성장

리쥬란은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을 개화한 대명사로 꼽힌다. 파마리서치가 원료 국산화에 성공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안티에이징 시술이다.

파마리서치 리쥬란은 창업자 정상수 의장이 신사업을 찾던 중 해외 학회에서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물질을 접한데서 시작했다. PDRN 성분은 손상된 부위의 항염작용과 조직재생효과를 낸다.

인체와 거의 일치한 DNA 조각을 피부에 주사해 안티에이징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실제 한 유럽 제약사는 양식 송어 정액에서 발견한 PDRN을 제품화해 판매 중이었다.

정 의장은 동해안에서 잡히는 연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착안해 연어 생식세포에서 PDRN과 PN(폴리뉴클레오티드)을 추출해 사업 기반을 만들었다. PDRN과 PN을 미용주사와 관절강 주사로 만들어 리쥬란과 콘쥬란을 만들었다. 이 외에도 PDRN을 상처를 치료하는 의약품, 기능성화장품, 건기식 등으로 활용해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파마리서치 사업영역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은 인위적으로 필러 물질을 주입하거나 근육을 긴장시켜 피부를 탱탱하게 보이도록 한다. 반면 스킨부스터는 피부조직을 재생하는 PDRN 물질을 주입해 피부 탄력의 근본적 개선을 꾀한다.

'물광주사', '연어주사'로 입소문을 탄 리쥬란은 막강한 브랜드 파워로 파마리서치를 성장시킨 주역이 됐다. 자연스러운 시술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필러·톡신과 병행하는 등 리쥬란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전을 지닌 관절강 주사 '콘쥬란'은 건강보험급여에 등재되며 파마리서치의 매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관절강 주사는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와 관절기능개선을 목적으로 쓰인다.

콘쥬란은 급여를 통해 시술비용이 20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낮아진데다 6개월간 5회의 횟수를 인정받으며 기존 주로 쓰이던 히알루론산 주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리쥬란과 콘쥬란이 포함된 의료기기 매출은 2018년 137억원에서 2019년 288억원, 2020년 500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에는 처음으로 사업부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1361억원이다. 파마리서치 전체 매출의 절반을 담당했다.

◇해외로 뻗어가는 국산 스킨부스터, 파생산업 화장품도 활황

여전히 파마리서치의 매출 대부분은 국내서 나온다. 그러나 해외 수출 성장세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둔화된 내수 성장을 해외서 끌어올리고 있다.


2020년까지만 해도 파마리서치의 수출은 눈에 띄는 성장이 없었다. 의료기기 사업부의 경우 2018년 46억원, 2019년 84억원, 2020년 81억원으로 100억원을 넘지 못했다.

2021년부터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 국가를 늘리면서 2021년 136억원, 2022년 193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412억원으로 2배 넘는 성장을 이뤘다.

리쥬란에서 파생해 시작한 화장품 사업도 호조를 보인다. 지난해 화장품 사업부에서만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수 비중이 더 높은 다른 사업부와 달리 화장품은 내수와 수출 비중이 거의 비슷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면세점을 비롯해 주요 수출국인 중국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리쥬란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목되는 요인은 시술 통증이다. 통증 대비 시술 효과가 적다는 지적도 적잖다. 이에 파마리서치는 마취성분인 리도카인을 포함해 통증을 줄이는 등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라인업을 갖춰나가고 있다.

올해도 파마리서치는 실적이 더 성장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남미지역으로의 신규 수출, 화장품 일본 진출 등 수출국을 늘리고 있는 까닭이다. 올해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은 28% 증가한 3362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1261억원으로 추정된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남미 등 수출국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리쥬란 의료기기 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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