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네오위즈, 적자에도 현금흐름 13년째 '파란불'영업권 손상차손 발생, 핵심 자회사 부진 탓…재무건전성도 개선
황선중 기자공개 2025-03-24 08:28:2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06시4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네오위즈의 현금창출력이 당기순손실에도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손손실 주범이었던 무형자산손상차손이 현금흐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네오위즈는 당기순손실 속에서도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당기순손실에도 영업현금흐름 '순유입(+)'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유입(+) 4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순유입이라는 것은 1년간의 영업활동 과정에서 빠져나간 현금보다 벌어들인 현금이 많았다는 뜻이다. 네오위즈는 2012년부터 13년 연속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유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69억원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통상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축소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대규모 당기순이익을 창출했던 때보다 더 높은 현금창출력을 보였다. 일례로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447억원)은 당기순이익 566억원을 창출했던 2021년(347억원)보다 많았다.

지난해 현금창출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배경에는 무형자산손상차손이 있다. 네오위즈는 2023년 파우게임즈라는 국내 중소 게임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이 회사는 인기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 개발자들이 설립했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게임사로 꼽혔다. 그만큼 네오위즈는 웃돈까지 얹으면서 파우게임즈를 인수했다.
네오위즈는 파우게임즈 인수 과정에서 지급한 웃돈을 무형자산의 일종인 영업권으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파우게임즈를 인수하기 위해 지불한 이전대가는 736억원이었지만 당시 파우게임즈의 순자산 공정가치는 242억원이었다. 이전대가와 순자산 공정가치의 차액인 494억원을 영업권으로 인식한 것이다.
◇파우게임즈 성과 부진으로 '영업권 손상차손'
하지만 파우게임즈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신작을 출시했는데도 적자가 되레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매출이 19.3%(179억원→206억원) 증가하긴 했지만 당기순손실이 무려 1222.8%(9억원→129억원) 불어났다. 웃돈을 얹고 인수한 의미가 퇴색된 것이다. 결국 파우게임즈 영업권에 대한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대규모 영업권 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무형자산손상차손이 전년 대비 503.4%(64억원→391억원) 증가했다. 대규모 무형자산손상차손은 영업외비용이 전년 대비 448.6%(82억원→450억원) 늘어나게 했다. 결론적으로 지난해 네오위즈가 영업이익(329억원)을 기록했는데도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그러나 무형자산손상차손은 실제 현금이 유출되지 않는 회계상 비용에 불과했다. 그만큼 네오위즈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무형자산손상차손에 따른 당기순손실 증가분을 조정했다. 무형자산손상차손으로 표면적인 수익성은 나빠졌지만 실제 현금창출력은 영향을 받지 않은 셈이다.
지난해 네오위즈 재무건전성이 당기순손실에도 호전된 이유도 이런 맥락이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반대로 2023년 말까지 안고 있던 차입금 192억원은 모두 상환해 무차입경영으로 전환했다. 부채비율은 27.3%에서 19.5%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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