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장 타깃 덱스레보, '액상 PCL' 국내 진출 준비 '분주' 하반기 출시 목표, 해외 우선 전략에 성장 모멘텀 추가
이기욱 기자공개 2025-04-24 08:43:0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덱스레보의 세계 최초 액상 PCL(Polycaprolactone) 필러 제품 'GOURI(고우리)'가 해외 시장에 이어 국내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연내 국내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학술대회 등에서 액상 PCL 기술 특성 및 임상 결과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현재 덱스레보는 해외 시장만으로 2년 연속 100억원대 안정적 매출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시장 진출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매출 성장 흐름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상장 로드맵도 정상 가동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학회 수상 이어 대한비만미용학회 등에서 혁신 기술 소개
덱스레보는 최근 2025년 대한비만미용학회 춘계 학술대회에 참여해 독자 기술 'CESABP (Collagenesis-Enabled Solubilized Active and Biodegradable Polymer)'이 적용된 액상 PCL 필러 고우리의 기술을 학계에 알렸다.
덱스레보는 이번 학회를 통해 액상 PCL에 대한 기술 설명 및 활용 노하우, 임상결과를 공유하는 총 4개의 강연을 진행했다. 황승국 대한비만미용학회 회장이 연사로 나서 액상PCL 제형의 특성을 설명했다.
덱스레보의 고우리는 세계 최초의 액상 PCL 필러 제품이다. 작용기전은 '피부 내 콜라겐 재생'으로 기존 입자형 제품들과 동일하지만 시술의 편의성과 효능 등에서 큰 차이점을 보인다.
기존 입자형 제품들은 입자 주입을 위해 피부에 수십 개의 펀치홀을 뚫어야 하지만 고우리는 하나의 펀치홀을 통해 간단히 주입할 수 있다. 액상 물질의 특성상 주입 후 마사지를 통해 피부 전반에 퍼지는 것이 가능해 높은 확장성을 보인다.
고른 분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콜라겐 재생이 요구되는 모든 적응증으로 분야를 넓힐 수도 있다. 얼굴뿐만 아니라 두피, 목 등 피부 전반에 활용 가능하다.
고우리의 기술적 우수성은 그동안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알려져 왔다. 덱스레보의 경영 전략상 2021년 유럽CE(Communaut European) 인증을 획득한 후 해외 판매에만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이미 경쟁 제품이 많이 출시돼 레드오션 상태인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먼저 선점한 후 그 성과를 바탕으로 역으로 국내에 진출하는 전략이다. 유럽 및 아시아, 중남미 시장 40개 이상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작년에는 세계 3대 미용 안티에이징 학회 중 하나인 'AMWC(Aesthetic & Anti-aging Medicine World Congress)'에서 최우수혁신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피부미용 업계의 교수진들의 심사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년 연속 100억대 매출, 일반상장 트랙 IPO 추진
해외에 이어 국내 시장에서도 혁신 기술의 우수성이 알려짐에 따라 국내 시장 진출의 기반도 마련되는 중이다. 덱스레보는 현재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우리 판매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4등급 의료기기의 높은 심사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이미 유럽의 CE 인증을 받았다는 점과 국내외 높은 기술 평가가 심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정확한 허가 시기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하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시장의 성과가 해외 시장에서의 중요한 평가 요인이 되는 미용의료기기의 특성상 국내 시장 진출은 덱스레보에게 중요한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덱스레보는 작년 해외 시장에서만 1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3년 113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00억원대 안정적인 매출을 시현 중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억원과 20억원으로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계획대로 매출 성장이 이뤄지면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덱스레보는 바이오텍들이 주로 활용하는 기술 상장 특례가 아닌 일반상장 트랙으로 IPO를 진행할 계획이다.
덱스레보 관계자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만큼 국내 시장 출시 여부가 해외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국내 승인 이후 매출 및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에 도달됐다고 판단되면 IPO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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