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금융지주]JB금융, 효율성 빛났다…30% 대 CIR 기록⑤[생산성]5대 금융지주 중 생산성 1위 하나금융…비용관리 최우수는 KB금융
김현정 기자공개 2025-05-07 08:18:04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08시2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비용효율성이 높고 생산성 또한 우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영업이익경비율(CIR) 30%대를 기록했다. 직원 1인당 영업이익과 점포당 순이익 규모 역시 1, 2위권 내 들었다.생산성 지표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인 곳은 iM금융지주였다. CIR은 나홀로 50%대로 수치가 가장 높아 비용효율성이 떨어졌고 직원 1인당 영업이익과 점포당 순이익 규모 역시 최하위권을 나타냈다.
국내 5대 시중은행 금융지주사 가운데선 하나금융지주가 높은 생산성을 보여줬다. 직원 한 사람당 올리는 영업이익이나 점포 한 개당 내는 순이익 규모가 5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커 효율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CIR의 경우 이들 가운데 KB금융지주가 가장 낮아 우수한 비용효율성을 보여줬다.
◇JB금융, CIR·직원생산성·점포생산성 3박자 ‘우수’
THE CFO는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의 생산성 지표를 조사했다. 집계 대상은 국내 은행계 금융지주사 8곳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 등 비은행 금융지주사 2곳은 제외했다. 생산성은 작년 말 기준 CIR과 직원 1인당 영업이익, 점포 1개 당 순이익 등 세 가지 지표로 가늠했다.
지난해 말 기준 CIR이 가장 낮은 곳은 JB금융(37.5%)이었다. 2023년 말 기준으로도 가장 낮았는데 작년 이를 더 낮추며 CIR 최저치 기록을 갱신했다. CIR이란 인건비, 전산비, 임대료 등을 포함한 판매관리비를 영업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CIR이 낮을수록 기업의 생산성과 경영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JB금융의 경우 판매관리비 증가에도 총영업이익이 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CIR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심지어 점포가 없어 인건비나 운영비 등에서 비용 효율화 강점이 있는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해도 JB금융의 CIR은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CIR은 36.4%로 JB금융보다 불과 1.1%포인트 낮은 수준이었다.

이 밖에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2억8700만원으로 이 역시 비교대상인 8개 금융지주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점포 1개당 순이익 역시 상위권이었다. 한 점포당 29억4600만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리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하나금융지주(41억9200만원)였다. 다만 해당 지표에서는 1위와 2위인 JB금융의 격차가 상당했다.
반면 8대 은행계열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낮은 생산성을 올린 곳은 iM금융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우수한 JB금융 외 모든 금융지주사가 40%대 CIR을 올렸는데 iM금융만 50%대 CIR을 보였다. 작년 기준 iM금융 CIR은 51.8%로 집계됐다. 전년(47.6%) 대비 4.2%p나 악화했다. 핵심 계열사인 iM뱅크에서 판매관리비가 대폭 증가한 탓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시중은행 전환 관련 물건비 증가, 은행 및 증권 계열사의 인력구조 효율화에 따른 명예퇴직 비용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직원 1인당 영업이익과 점포 1개당 순이익 모두 최하위를 나타냈다. 작년 iM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DGB금융만 실적이 후퇴한 영향이 컸다. iM금융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34억원과 2016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1% 감소했다.
이 밖에 BNK금융도 생산성 지표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CIR은 47.19%로 iM금융 다음으로 부진한 수치를 보였고 1인당 영업이익 역시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 점포당 순이익은 iM금융, 농협금융지주 다음으로 낮았다.

◇5대 금융지주 중 하나금융 생산성 ‘톱’...KB금융 CIR 관리 '우수'
지방금융지주를 제외하고 체급이 비슷한 5대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2억5600만원으로 5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규모가 컸다. 그 뒤로는 △농협금융(2억3400만원) △신한금융(2억1700만원) △우리금융(1억5500만원) △KB금융(△1억5400만원) 등이 따랐다.
또한 하나금융의 경우 한 점포당 41억9200만원 규모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되면서 해당 지표에서 모든 금융지주사를 통틀어 하나금융이 압도적 생산성 1위를 기록했다. △KB금융은 29억1300만원 △신한금융은 28억2900만원 △우리금융은 25억2500만원 △농협금융은 20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효율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CIR의 경우 KB금융이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아 비용 규모 대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작년 말 기준 KB금융의 CIR은 40.7%로 전년(41%) 대비 0.3%p 낮추며 추가 성과를 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낮추면 KB금융도 30%대 CIR에 접어드는 셈이다. 자산이나 실적 규모가 JB금융보다 훨씬 큰 점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의 CIR 관리 성과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 밖에 CIR 지표에선 △신한금융(41.7%) △하나금융(42.4%) △우리금융(42.8%) △농협금융(43.4%) 등이 KB금융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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