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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신종자본증권 '대흥행' 우리금융, 4000억 증액 확정금리 3.4%에 모집액 채워, 3배 가까운 수요 확인

김슬기 기자공개 2025-05-02 07:35:5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공모 수요예측에서 대흥행을 거뒀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들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곳 중 가장 많은 수요를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3.4%에서 모집액을 채웠고 증액도 빠르게 확정지었다. 4000억원까지 증액하더라도 발행금리 수준은 3.45%로 책정됐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신종자본증권 27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일로부터 5년 이후 중도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붙어있다. 시장서는 사실상 5년 만기 상품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희망 금리밴드는 3.3~3.9%로 제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밴드 대비 낮게 책정했다. 올해 4대 금융지주 중 첫 신종자본증권 주자였던 KB금융지주를 제외한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모두 3.3~4%로 밴드를 제시했으나 3.9%로 발행에 성공하면서다.


수요예측 결과는 대흥행이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총 7940억원의 모집액을 모았다. 3.4%의 금리에서 모집액을 모두 채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계획이었는데 유효수요가 충분했던 만큼 증액 발행도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증액 발행을 하더라도 3.45%에서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요예측을 위한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과 교보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에는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 현대차증권, SK증권이 포함됐다. 주관사단의 적극적인 세일즈와 더불어 최근 시장금리 수준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발행타이밍도 적절했다는 평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발행한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중에서 수요나 금리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라며 "우리금융의 수익성 향상을 확인한 뒤 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했고 최근 시장 금리 하락 영향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스프레드(가산금리)도 좁아지는 구간에 놓이면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은 올해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기도 하다. KB금융의 경우 올해 1월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모집액을 채우지 못하면서 금리 상단(4%)에서 발행이 결정된 바 있다. 일부 미매각이 나면서 체면을 구겼다.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나란히 2700억원 모집에 각각 6690억원, 6990억원의 수요를 모았고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금리 수준은 3.9%였다. 두 곳 모두 충분한 수요를 모으면서 3%대 후반에서 발행을 진행했지만 우리금융지주는 이들 대비해서도 45bp가량 조달 금리를 낮추게 된 것이다.

앞선 관계자는 "KB금융의 경우 연간 실적이 나오기 전에 신종자본증권을 모집했다"며 "연간 실적에서 지주 및 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을 확인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면 보다 나은 결과를 얻었을 텐데 발행 타이밍의 차이로 결과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AA-다. 신종자본증권의 후순위성을 감안한다. 우리금융지주의 원래 신용등급 AAA에서 정부지원에 앞선 손실 부담을 반영하고 주력 자회사의 정부지원을 배제한 신용등급 대비 2노치 하향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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