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 IPO]예심 청구 임박…연내 상장 완주 의지100% 신주 발행 구조…포스트밸류 약 7000억 평가
안윤해 기자공개 2025-05-07 08:00:4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3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추진하는 명인제약이 조만간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여정을 시작한다. 오는 5월 중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증시 입성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최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와 주관사단은 조만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5월 중에는 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상장 규정상 예비심사 기한이 통상 2개월(45영업일) 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7월 중에는 결과를 받아볼 것으로 예상된다. 명인제약은 심사 승인 직후 3분기부터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증시 입성 시점은 9월~10월 초로 관측된다.
명인제약은 종근당 영업사원 출신인 이행명 회장이 1985년 설립한 기업이다. 올해로 40년 업력을 맞이한 명인제약은 대중들에게 잇몸질환 치료제 이가탄과 변비 치료제 메이킨 등 일반의약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체 매출의 80%에 해당하는 중추신경계(CNS) 전문의약품이 주력 제품이다.
명인제약은 지난해 중추 및 말초 신경계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탈리아 뉴론사와 치료 저항성 조현병(TRS) 치료제인 '이베나마이드'의 한국 내 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는 중추신경계(CNS) 전문의약품을 기반으로 연매출 2000억원대, 영업이익률 30%라는 탄탄한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공모 과정에서는 이같은 안정적인 실적이 주된 마케팅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이다.
지난 2020년부터는 매년 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왔다. 2020년 628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727억원, 2022년 749억원, 2023년 836억원 등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은 927억원으로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694억원, 순이익 686억원을 기록했다.
명인제약의 이번 공모구조는 100% 신주 발행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그간 외부로부터 투자를 받은 적이 없었던 만큼 재무적투자자(FI)가 존재하지 않는 단순한 지분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명인제약의 주주명부에 올라와있는 이름은 이행명 회장 뿐이다.
이 회장은 지분 95.3%(1067만6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외에는 기타 4.7%(52만4000주) 뿐이다. 현재까지 기 발행된 주식 총수는 1120만주다. 이미 지난 2019년 액면분할을 통해 액면가를 500원으로, 발행할 주식 총수는 5000만주로 늘리며 상장을 위한 사전 작업은 모두 마쳤다.
한편 상장 후 밸류는 7000억원 내외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재단법인 명인다문화재단을 출범하며 현금 100억원과 명인제약 비상장주식 50만주를 출연한 바 있다. 당시 50만주는 약 250억원으로 평가되면서 주당 평가액은 5만원 수준으로 산정됐다. 발행 주식 총수(1120만주)를 감안하면 당시 밸류에이션은 대략 5600억원으로 추산된 바 있다.
여기에 통상 IPO 시 발행주식 총수의 25% 내외를 신주 발행으로 책정하는 점을 고려해 단순 계산하면 명인제약의 상장 후 밸류는 약 7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명인제약의 상장 후 밸류는 조 단위에는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추후의 상장 일정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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