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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3.3조 리파이낸싱' 신디케이션 본격화 옵코·홀드코 차입구조로 분리 조달, SKT 해킹 사태 '반사이익' 기대

윤형준 기자공개 2025-05-07 08:14:1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EQT)가 포트폴리오 기업 SK쉴더스의 3조30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 작업을 본격화한다. 이는 올해 최대 규모 리파이낸싱으로 예상되며, 늦어도 7월 중 완료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는 SK쉴더스의 인수금융 차입금 재조정을 위해 신디케이션에 착수했다. 총 규모는 3조3000억원이며,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셀다운이 시작돼 늦어도 7월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디케이션은 대규모 리파이낸싱인 만큼 인수금융 3곳이 참여했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 그리고 한국투자증권이 주선업무를 맡는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최근 발생한 SKT 해킹 사고의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는 SK쉴더스가 커버하지 않는 메인서버 영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사고 이후 SKT의 요청으로 SK쉴더스의 보안 인력 다수가 수습 과정에 투입된 상태다.

홍원표 SK쉴더스 대표 사임 역시 이번 해킹 사고와는 무관한 사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절차상 3개월 이전 연임 여부를 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점상 사퇴 입장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이번 인사는 임기 만료 및 재계약 불발에 따른 사임인 셈이다. 오히려 이번 사고로 SK그룹 전 계열사 차원의 정보보안 투자 확대 가능성이 커졌고, 보안 역량이 검증된 SK쉴더스의 입지가 더욱 넓어질 수 있게 됐다.

이번 리파이낸싱 구조는 옵코인 SK쉴더스의 차입 2조4000억원, 홀드코인 특수목적법인(SPC)의 차입 6000억원, 운영자금 성격의 한도대출(RCF) 3000억원으로 구성됐다. 홀드코 차입금은 SK쉴더스 지분 68%를 담보로 한 선순위 대출이다. 담보가치 대비 대출 규모가 과도하지 않다는 점에서 구조적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SK쉴더스의 기업가치는 5조5000억원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약 4700억원에 EQT가 인수 당시 적용한 멀티플(11.2배)을 반영한 수치다. 옵코 차입금 2조4000억원을 제외하면 순자산 가치는 약 3조1000억원이며, 이 중 EQT가 보유한 68% 지분의 가치만 2조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조달한 홀드코 차입은 6000억원으로, 담보인정비율(LTV)은 30% 미만에 그친다.

EQT는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인수 당시의 고금리 차입 구조를 정리하고, SK쉴더스 자체의 신용 기반 대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본업 중심의 성장을 도모하면서도 배당 등 구조적 부담을 덜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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