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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에너지 전초기지 베트남]SK어스온 '동남아 클러스터링 전략' 인니·말련으로 향한다②베트남 광구 노하우 동남아 확산...동남아서 일평균 4만4000만 배럴 생산 목표

붕따우(베트남)=정명섭 기자공개 2025-05-15 07: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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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에너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핵심 거점은 동남아 자원 부국으로 손꼽히는 베트남.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은 내년 하반기에 현지 광구 2곳에서 원유를 뽑아낸다. 탐사 중인 나머지 2개 광구도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SK이노베이션 E&S는 태양광,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키우고 있다. 더벨은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에너지 시장에 주목한 이유와 현지 사업 현황 및 전략 등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0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어스온의 동남아 자원개발 시선은 베트남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로도 향해있다. 베트남 해상 광구에서의 에너지 자원개발 성공 전략, 운영 노하우, 축적한 기술력 등 다른 국가로 확대 적용하는 게 SK어스온의 목표다. 자원개발 핵심 지역에 역량을 집중해 개발 성공률을 높이는 '클러스터링' 전략을 동남아에서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많아 해상 광구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 국가다. 이에 베트남과 동남아 산유국 '빅3'로 불린다. 3국의 해상 분지는 미국이 보유한 분지와 면적이 비슷하지만 원유 생산량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개발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

SK어스온은 2022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해상에 있는 SK427 광구 운영권을 취득했고 지난해 SK427 광구 권역 내 케타푸 광구 운영권을 확보했다. 두 광구는 2023년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한 남중국해 17/03 광구보다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7/03 광구의 매장량은 약 5000만 배럴이다. SK어스온은 내년 상반기에 SK427 광구에서 탐사정 시추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는 개발 타당성 검증과 개발 단계 등을 고려하면 오는 2031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어스온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정부 주관으로 광구 입찰에 참여해 2개의 광구를 낙찰받았고 세부 계약을 조율 중이다. 회사는 조만간 최종 계약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어스온이 인도네시아에서 자원개발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어스온이 10년 내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할 원유 생산 목표치는 일평균 4만4000배럴이다. 이는 페루 광구의 올해 일평균 원유 생산량에 버금가는 수치다. SK어스온은 1996년부터 페루 8광구에서 원유를 생산한 이래 2004년 88광구, 2008년 56광구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페루 광구는 SK이노베이션에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캐시카우로 손꼽힌다.

베트남에서 연이은 원유 탐사 및 생산 성공이 자신감의 원천이다. 통상 탐사정을 시추해서 최종 생산 단계까지 가는데 성공률이 약 10%다. SK어스온은 2023년부터 베트남에서 탐사정 3곳을 뚫어 계속 성공해왔다. 이외에도 회사는 동남아에서 네트워크를 잘 쌓아왔고 인력 운영 노하우, 기술적 분석 역량 등도 축적했다고 강조했다.

최정원 SK어스온 호찌민지사장은 "SK어스온의 베트남 자원개발 성과는 모범 사례로, 현지 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베트남 광구에서 얻은 데이터와 노하우, 지식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자원개발에 적용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983년 자원개발 사업에 진출한 후 현재 8개국 11개 광구, 3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일평균 약 5만8000배럴(석유 환산 기준)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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