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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서진시스템, 베트남 생산기지 순손실 '변수'흑자기조 속 전기차 전방산업 위축 부담

전기룡 기자공개 2025-05-19 08:44:4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0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진시스템이 반도체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여파로 주요 생산 무대인 베트남 법인이 순손실을 기록한 부분은 변수로 남아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진시스템은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81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기록한 3257억원보다 13.6%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3억원에서 209억원으로 51.8%, 분기순이익은 373억원에서 11억원으로 97% 각각 줄었다.

서진시스템은 '글로벌 메탈 플랫폼 전문 공급업체'를 지향하고 있다. 다양한 첨단사업 분야에 부품을 제조·공급하는데 경쟁력을 갖췄다. ESS장비는 물론 반도체장비, 전기차 및 배터리부품 등이 주된 포트폴리오다. 국내를 비롯해 베트남, 미국, 중국 등지에 다양한 생산거점도 갖추고 있다.

문제는 전방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이다. 특히 캐즘으로 대표되는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에 직격탄을 맞았다. 보조금 축소가 본격화된 데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산업 지원 차원에서 올 3월부터 모든 수입자동차와 부품에 25% 수준의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서진시스템 베트남법인들의 수익성이 저하된 이유다. 서진시스템은 베트남법인을 통해 90만㎡가 넘는 부지와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 및 배터리부품이 주된 생산 품목이다. 지난해 1분기 당시 249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냈던 'SEOJIN VIETNAM CO., LTD.'이지만 업황 악화로 인해 지금은 90억원 상당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서진시스템 관계자는 "ESS와 전기차, 통신부품을 포괄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매출이 2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줄었다"며 "전기차가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업황이 개선될 시 주로 생산하는 모듈이나 배터리팩 등을 주로 생산하는 베트남법인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부문이 선전 덕분에 흑자기조를 이어갔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올 1분기 서진시스템의 반도체부문 매출은 756억원으로 전년 동기(334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전액 모두 외부고객과의 계약으로 발생하는 만큼 매출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높은 편이다. 같은 기간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은 63억원에 달한다.

서진시스템이 오랜 기간 경쟁력을 입증한 ESS장비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서진시스템은 ESS장비로만 이번 1분기 1292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과거에 비해 매출 규모가 소폭 축소됐으나 여전히 전체의 45.9%를 책임지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ESS연구소를 별도 운영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담보한다는 전략이다.

앞선 관계자는 "대용량 에너지가 필요한장소가 늘어남에 따라 중대형 규모의 ESS장비 수주가 늘었다"며 "ESS의 물리적 크기가 커진 만큼 앞으로 서진시스템의 공급 금액도 함께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반도체부문 등에서도 외형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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