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11월 03일 08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부터 건설사들이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주목하고 있다.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건설사가 공사를 포기한 사업장을 인수하는 것이 신규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 건설사들은 공공 공사 발주량이 줄어들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사업으로 부실 PF사업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얼마 전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저축은행 부실 PF사업장 매각을 위해 설립한 프로젝트관리회사(PMC)인 레인트리의 설립에도 많은 건설사가 참여했다. 일부는 대형 건설사도 있지만 계룡건설, 한신공영, 한양, 호반건설 등 중소 건설사가 대다수였다.
중소 건설사들은 레인트리 주주로 제한된 부실 PF사업장 입찰 자격을 가지기 위해 1억원의 자본을 투자했다. 이로써 캠코가 매각할 사업장을 공개할 때마다 정보를 바로 알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 밖의 혜택은 그리 크지 않다. 부실PF사업장 인수가 건설사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 금융회사나 다른 건설사 등과 컨소시엄을 맺어 참여하다 보니 주주가 아닌 다른 회사들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굳이 지분 출자로 레인트리에 참여하지 않았다. 규모가 큰 사업일수록 대형 건설사가 필요해 다른 주주들이 컨소시엄을 요청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나마 권리관계나 토지매매 등이 복잡하게 얽힌 사업장의 경우엔 중소 건설사가 쉽게 손을 대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중소 건설사가 지분을 출자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입지나 수익성이 좋은 사업장이 있을 경우 먼저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약간의 우선권뿐이다. 주주로서 반드시 입찰에 성공한다는 확신이 없기에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기에는 전망이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중소 건설사들은 무턱대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정보라도 얻지 못하면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아직은 첫번째 사업장의 입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중소 건설사들이 신사업의 기회로 부실PF사업장을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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