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엔젤스·스톤브릿지, 엔써즈 매각…45억 차익 총 18억 투자해 63억 회수...총수익률 '250%'
권일운 기자공개 2011-12-07 17:23:25
이 기사는 2011년 12월 07일 1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45%의 지분을 인수한 동영상 검색 업체 엔써즈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이 45억원의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전략적투자자(SI) 성격을 띤 소프트뱅크벤처스(이하 소프트뱅크)와 KT캐피탈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미룬다는 방침이다.7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엔써즈에 총 18억원을 투자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이하 본엔젤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은 보유 지분 전량(14.23%)을 KT에 매각해 총 63억원을 회수할 계획이다. 원금 대비 총수익률(ROI)은 250%에 달한다.
KT는 최근 본엔젤스와 스톤브릿지의 지분뿐 아니라 김길연 대표이사 등 엔써즈 경영진들의 지분을 포함한 총 45%의 엔써즈 지분을 200억원에 인수했다. 엔써즈의 밸류에이션을 445억원으로 산정한 셈이다.
본엔젤스는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전인 지난 2008년 자기자본계정을 통해 엔써즈에 3억원을 투자했다. 본엔젤스는 이 때 엔써즈의 보통주 3500주(14.89%)를 인수했다. 이후 소프트뱅크 등이 엔써즈에 투자하면서 지분율이 6.94%까지 희석됐다. 하지만 창업 초기에 투자를 단행한 덕분에 지분 평가액이 31억원으로 원금 대비 10배 이상 늘어났다.
스톤브릿지는 지난 2009년 KT캐피탈,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엔써즈에 총 45억원을 투자했다. 회사가 운용 중인 '디지탈콘텐츠전문투자조합'과 '초기기업전문투자조합'을 통해 각각 7억5000만원 규모의 엔써즈 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스톤브릿지의 최종 지분율은 7.29%(3675주)로 회수 금액은 32억원이다. 투자 원금 대비 2배의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이 때 KT캐피탈은 20억원 소프트뱅크는 1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KT캐피탈은 KT가 90.9%의 지분을 보유한 'KT신성장투자조합1호'를 통해 4900주의 엔써즈 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했다. 2008년 '소프트뱅크레인저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엔써즈에 16억원을 투자한 바 있는 소프트뱅크는 같은 조합을 통해 구주와 신주(상환전환우선주) 5억원 어치씩을 인수했다.
KT캐피탈과 소프트뱅크는 엔써즈 지분을 계속 보유할 계획이다. 향후 엔써즈의 해외 진출이나 사업 확장 과정에서 계열사인 KT와 모회사인 일본 소프트뱅크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회사 가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향후 해외 진출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등에 성공하게 되면 엔써즈의 기업가치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엔써즈를 KT와 합병하기보다는 해외시장 등에 기업공개(IPO)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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