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3월 19일 09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사모로 인수한 900억원 규모의 CJ제일제당 교환사채(EB) 판매를 완료했다. 높은 전환가격과 낮은 금리 조건 때문에 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됐지만 우리투자증권은 워런트와 채권을 분리해 투자자를 찾았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 EB를 투자자 2곳에 판매했다. 워런트는 옵션 투자자에, 주식 교환권이 없는 채권은 채권 투자자에게 매각했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3일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CJ제일제당의 EB 867억1000만원어치를 사모로 인수했다. EB 교환가격은 현재 CJ제일제당 주가에서 30%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 금리는 1.8%로 발행됐다.
CJ제일제당 3년만기 채권은 시장에서 3.8~3.9%에서 소화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EB 발행 금리는 매우 낮은 수준에서 이뤄졌다.
CJ제일제당은 이번 EB발행을 위해 국내외 증권사로부터 발행 조건을 받았다. 하지만 1%대를 제시한 우리투자증권과는 경쟁 자체가 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EB를 전액 인수한 우리투자증권이 어떻게 소화시키는 지에 관심이 높았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발행 금리가 매우 타이트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EB 그대로 판매하지 않고 스왑 형태로 분리해 투자자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워런트를 가져간 옵션 투자자가 지급하는 이자를 채권 투자자에 넘겨주는 식이다. 채권 투자자는 EB 발행 금리인 1.8%까지 더해 이자를 받아가게 되는데 총 금리 수준이 4% 후반대에서 이뤄졌다.
워런트가 분리된 EB(Ex-warrant)는 교환 시점 이후에는 투자자가 언제든 상환에 응해야 하는 일종의 콜러블 본드(Callable Bond)다. 환금성이 떨어지고 옵션 투자자가 교환권을 행사하게 되면 즉시 상환이 된다. 이 때문에 콜러블 본드는 선순위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회사채 보다 금리가 70~80bp 높게 거래가 된다.
현재 CJ제일제당 회사채 발행 금리에 콜러블본드 프리미엄까지 감안했을 때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 4% 후반대는 매력적인 조건이란 평가다.
이번 EB 교환가격은 현재 주가보다 30% 높은 수준이다. 그 동안 주가 추이를 보면 주식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낮아 투자자에게는 다소 불리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옵션 투자자들은 델타 헤지로 위험을 분산시킨다"라며 주식이 전환 가격에 도달하지 않더라고 수익을 낼 수 있어 전환가 프리미엄만 놓고 EB 투자자를 평가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델타헤지란 기초자산가격과 상품가격 사이의 상관관계인 '델타' 지표를 활용해 기초자산 매수 또는 매도를 반복해 헤지하는 방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