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4월 02일 15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엔젤스파트너스(이하 본엔젤스)가 틱톡의 운영사인 매드스마트 매각으로 투자금의 40배가 넘는 금액을 회수했다. 투자금 회수 기간은 고작 8개월에 불과하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드스마트는 SK플래닛에 지분 100%와 경영권을 넘기기로 합의했다. 매각가는 400억원이다. 매드스마트가 발행한 주식은 보통주 1만주, 상환전환우선주 5000주 등 총 1만5000주다. 이를 감안하면 주당 매각가는 266만6667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매드스마트가 2월초에 벤처캐피탈과 투자협상을 할 당시, 책정한 기업가치는 250억원이었다. SK플래닛에 지분 매각을 하면서 한달 사이에 경영권 프리미엄 60%, 약 150억원이 가산된 셈이다.

이번 매각으로 잭팟을 터트린 곳은 국내 벤처캐피탈인 본엔젤스다. 본엔젤스는 지난해 8월 매드스마트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 5000주 전량을 3억원에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는 6만원에 불과했다. 당시 본엔젤스가 책정한 매드스마트의 기업가치는 9억원으로 지분율 33%를 확보한 셈이다.

본엔젤스는 매드스마트 매각을 통해 보유 주식을 모두 SK플래닛에 넘겼다. 상환전환우선주 5000주를 총 133억원에 넘긴 셈이다. 수익률은 4344.4%에 달한다. 투자금 3억원을 44배로 불려서 회수했다.

본엔젤스는 매드스마트가 설립될 당시부터 산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무실을 무료로 임대해주고 각종 창업노하우와 마케팅 요령을 전수해줬다. 사실상 벤처 인큐베이팅 역할을 해줬다. 매드스마트 김창하 대표는 10년전 본엔젤스 장병규 대표가 네오위즈를 창업할 당시, 병영특례 근무를 하면서 인연을 맺은 사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장 대표가 김 대표의 사업적인 역량을 눈여겨보고 창업을 적극 권유했다"며 "이번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 장 대표가 김 대표에게 상당한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