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연체율 '상승반전'…우리銀 1.77% 상·매각 전분기비 170% 증가로 연체율 하락 효과
이승우 기자공개 2012-08-14 11:45:43
이 기사는 2012년 08월 14일 11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2분기 시중은행의 연체율이 하락했지만, 실질 연체율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는 연체 여신이 늘어났지만, 자산 상각과 매각을 통해 연체율을 떨어뜨린 것이다.은행 별로는 우리은행의 실질연체율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실질연체율도 상승했다.
각 은행이 발표한 2012년 2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대부분 시중은행의 연체율은 1% 내외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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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연체율이 0.48%로 가장 낮고, 외환은행도 0.65%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연체율도 0.76%로 1% 아래에 머물고 있다. 국민은행은 1분기 1.06%에서 1.03%로 소폭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2분기 연체율은 1.25%로 전분기(1.17%) 대비 소폭 올랐을 뿐이다. 다만 우리은행의 경우 풍림산업과 남광토건, 벽산건설 등이 회생절차를 밟게 되면서, 대기업 연체율이 전분기 1.16%에서 2분기 2.23%로 상승했다.
이 같은 연체율 안정의 배경에는 리스크 관리 강화와 더불어 연체 자산 상·매각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각과 더불어 매각을 할 경우 연체 자산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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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신한 등 5대 시중은행의 올 2분기 부실자산 상·매각 규모는 2조794억 원으로 전분기(7546억 원)에 비해 170% 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3조 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최근 1년 사이 분기 기준으로는 상당히 큰 규모의 상·매각이다.
우리은행은 5410억 원을 상각하고 3440억 원을 매각 처리했다. 지난 1분기(1790억 원)에 비해 3배 가량 급증했다. 국민은행도 대규모 부실을 떨어냈다. 상각 3080억 원, 매각 2780억 원이다. 전분기 상·매각 규모(2640억 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신한은행은 전분기 대비 8배 이상의 상·매각을 단행했다. 지난 1분기 상각 규모가 400억 원에 불과했는데 비해, 2분기에는 1340억 원을 상각하고 2320억 원을 매각했다.
이에 비해 하나은행은 상·매각 규모가 오히려 줄었다. 전분기 1999억 원에서 2분기에는 1481억 원에 불과하다. 상·매각 규모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이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리스크 관리를 크게 강화했던 결과로 해석 가능하다.
◇ 상·매각 전분기 대비 170% 증가…실질연체율 '상승반전'
대규모 상·매각 효과를 제외하면 실질연체율은 상승 반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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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2분기 실질연체율은 1.77%로 전분기(1.27%)에 비해 0.50%포인트 급등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이 올랐고 절대적인 수치도 높다. 상·매각 규모가 가장 컸던 은행이기도 하다. 상·매각 이전 연체율(1.25%)과도 0.52%포인트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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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실질연체율도 1.32%로 전분기 1.19%에서 0.13%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0.87%에서 0.99%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가장 안정적인 곳은 상·매각 규모가 적었던 하나은행. 하나은행 실질연체율은 0.61%를 기록, 전분기와 동일했다. 조사된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매각 효과 이전 총연체율(0.48%)과는 0.13%포인트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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