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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활성화 위해 매칭펀드·인포마켓 출범 이병권 중기청 벤처투자과장 "모태 자조합은 구주유통망 참여 독려"

권일운 기자공개 2012-08-23 11:08:33

이 기사는 2012년 08월 23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청이 벤처캐피탈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M&A 인포마켓(M&A Info Market)을 출범시킨다. M&A매칭펀드는 벤처기업 간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자금줄 역할을 담당한다. 구주유통망을 통해 세컨더리(Secondary) 펀드의 활발한 투자를 유도한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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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중소기업청 벤처투자과장(사진)은 23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한국 벤처캐피탈의 엑시트 다양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2012 더벨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가장 기본적인 엑시트 수단인 코스닥 시장의 제도적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이고 M&A활성화와 중간 회수시장 구축을 위한 방안을 복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는 2005년 모태펀드의 출범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06년 8767억 원이던 신규 벤처조합 결성 규모는 2008년 1조 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에는 2조2591억 원에 달했다. 2008년 1조 원이던 신규 벤처투자 규모 역시 지난해에는 1조5000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났다.

하지만 연간 회수 규모는 5000억 원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에는 3500억 원으로 추락했다. 2011년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 비율은 18.5%, M&A 엑시트는 전체의 1.5%에 불과하다. 결국 나머지 투자 자산들은 장외 매각이나 원금 상환 형식으로 회수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병권 과장은 "전체 벤처기업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벤처기업의 비율은 1%대에 그치고 있다"며 "회수 시장의 IPO 의존도가 과도한 탓에 엑시트가 적기에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현상은 벤처캐피탈 업계의 선순환을 방해할뿐 아니라 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관리하는 구주유통망은 만기가 임박한 벤처조합 자산을 등록해 벤처캐피탈 간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만기 1년 전에는 자율적으로 보유 자산을 등록하고 6개월 전에는 처분이 완료되지 않은 모든 자산을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돼 있다.특히 모태펀드 자조합은 모두 구주유통망에 참여해야 한다.

중소기업청은 극히 부진한 M&A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M&A 인포마켓과 M&A매칭펀드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보의 비대칭과 자금 부족이 M&A 활성화를 가로막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해서다.

중소기업청은 인포마켓을 통해 비상장 기업 M&A를 위한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한 뒤 실제 거래 과정에서 자금 소요가 발생할 경우 매칭펀드를 통해 지원 사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한국벤처투자가 조성한 M&A매칭펀드는 인수자에게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피인수 기업의 구주를 인수한 뒤 우호지분 역할을 맡기도 한다.

이병권 과장은 "올 8월 개설한 M&A인포마켓에는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M&A부티크 등 30여 곳의 전문 중개업자가 등록된 상태"라며 "연말까지 50개의 매물을 확보하게 되면 내년부터는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 과장은 M&A에 관심이 있는 벤처캐피탈들이 전문 중개업자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과장은 "그동안 정보와 자원 부족 탓에 벤처기업들 끼리의 M&A가 활발하지 못했지만 인포마켓 개설과 전문 M&A 매칭펀드 조성을 계기로 선도 벤처기업이 주도하는 M&A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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