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강원 흥업PF 140억 떠안나 준공 이후 3년동안 분양 진행…채무인수 불가피할 듯
이대종 기자공개 2012-10-16 15:22:06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6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에서 진행 중인 주택개발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Project financig)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14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남은 분양대금이 들어오는대로 대출 일부를 상환하면서 ABCP를 롤오버하겠다는 구조다. 하지만 사업장의 지리적 여건과 준공 이후 기간을 고려해 결국 두산중공업이 관련 채무를 인수할 것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 15일 특수목적회사(SPC)인 '케이원남원주주식회사'를 통해 140억 원 규모의 ABCP를 발행했다. 유동화 자산은 기존 PF대출 140억 원이고 발행 주관과 자산관리 등은 교보증권이 맡았다.
금리는 4% 초반 수준에 만기는 다음달 9일로 한 달이 채 되지 않는다. 약정을 11회에 걸쳐 약 1개월씩, 약 1년 여 동안 롤오버가 가능토록 했기 때문이다. 원금은 남아 있는 분양대금이 들어오는대로 줄여 나갈 수도 있다.
다만 분양완료가 문제다. 이 사업은 해당 부지 3만4117㎡에 9개동 627 세대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것으로 지난 2006년 11월에 공사를 시작해 지난 2009년 4월에 준공이 된 상태다.
공사가 끝난 지 이미 3년 6개월이 지났지만 분양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분양률이 90%를 넘어 낮지 않은 수준이지만 준공 시기와 위치 등을 고려하면 분양이 다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분양이 이뤄지지 않아 대금이 들어오지 않고 롤오버가 끝나면 관련 채무는 두산중공업이 가져가게 된다. 지난 8월 기준 PF우발채무 규모는 ABCP 1조4660억 원과 기타 PF대출 238억 원 등 총 1조4898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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