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홀딩스, 적대적 M&A 방어에 현금흐름 악화 큐캐피탈파트너스, 대주주 리스크 줄어들듯
김동희 기자공개 2012-12-21 11:48:34
이 기사는 2012년 12월 21일 11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캐피탈홀딩스(이하 QCH)가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QCP)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을 전격 결정,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지난 2003년 말 삼보컴퓨터에서 QCH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9년 동안 경영권 변동이 없었던 데다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에서 사모투자전문회사(PEF)로 사업체질을 개선시키면서 사업경쟁력도 높여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범양건영 김성균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베리아이비홀딩스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했을 때도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고 방어에 성공했다.
QCH가 돌연 QCP 지분매각을 결정한 이유는 뭘까.
투자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QCH가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영권을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QCH는 2010년에 매출 62억 원, 영업이익 57억, 당기순이익 36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현금흐름도 13억 원의 플러스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해 베리아이비홀딩스의 적대적 M&A시도를 방어하기 위해 지분 매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실적과 현금흐름이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해 QCH는 QCP 지분 취득에 125억 원을, 세원정공 지분 매입에 28억 원을 지출했다. 반면 투자한 자산의 성과가 좋지 못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5억 6000만 원과 4051만 원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5억 4591만 원으로 커졌고 영업현금흐름은 152억 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자회사인 QCP는 지난해에만 QCH에 대여금 57억 원을 지원했으며 배당금으로도 12억 원을 지급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해 큐캐피탈홀딩스가 적대적 M&A를 방어하면서 자금난이 심해졌다"며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도 상황은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 QCH가 투자한 회사의 지분법이익은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실제 처분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현금흐름은 나아질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QCP의 실적 상승이 올 상반기이후 주춤하면서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투자회사인 큐캐피탈홀딩스가 자금난을 버티지 못하고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매각을 결정한 것 같다"며 "QCP의 인수자가 어떤지는 파악해봐야겠지만 대주주리스크는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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