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M&A 좌절, KB지주 인사 후폭풍 부나 박동창·윤종규·김왕기 부사장 이달말 임기
이승우 기자공개 2012-12-24 11:17:41
이 기사는 2012년 12월 24일 11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연말 인사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ING생명보험 한국법인(이하 'ING생명') 인수를 주도했던 경영진들의 임기가 만료, 이들의 거취가 최고 관심사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KB금융지주 임원은 박동창·김왕기·윤종규 부사장이다. 모두 어윤대 회장 취임 이후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로 '어윤대 사람'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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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사장은 LG투자증권 부사장과 하나금융연구원 등을 거쳤고 한국글로벌금융연구소 소장을 하다 어 회장에게 발탁됐다. CFO인 윤 부사장은 재무통으로 KB금융 직전 김앤장 상임고문을 맡았다. 김 부사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KB금융의 대내외 소통·조율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어 회장이 핵심 성과로 추진했던 우리금융 민영화와 ING생명 인수전을 주도했다. 박 부사장이 총책이었고 윤 부사장이 재무, 김 부사장이 언론을 조율했다. 하지만 두 딜 모두 실패, 어 회장의 레임덕과 더불어 이들에 대한 책임론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어 회장은 ING생명 인수 딜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이들에게 '자리를 걸고 해야할 것'이라며 강한 압박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ING생명 인수전 당시 가격 문제로 사외이사들과 갈등이 빚어지자 이를 해결하라며 어 회장이 경영진에게 거취 문제까지 거론하면서 강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우리금융 민영화 참가 실패에 이은 ING생명 인수 좌절에도 어 회장이 이들을 포기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KB금융 관계자는 "대선 다음날인 20일 오전 임원회의와 별개로 가진 티타임에서 사외이사들과의 소통 부재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임원들에게 '다시 잘해보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어 회장이 임기까지 기존 경영진을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좌절된 사업에 대한 책임을 묻는 형태로 일부 임원을 교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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