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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중공업, 'S&TC 실적' 없었더라면… 지난해 지분 50%로 확대, 연결기준 실적 만회..주력사업 부진 불구 '착시'

강철 기자공개 2013-03-04 18:01:22

이 기사는 2013년 03월 04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중공업이 지난해 자회사 S&TC 지분 50% 확보를 통해 주력사업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S&TC 실적이 고스란히 연결실적에 반영되면서 주력 사업의 부진에 따른 큰 폭의 실적 하락을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4일 S&T중공업이 제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T중공업은 지난해 8077억 원의 매출액과 50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5% 증가하며 설립 이후 처음으로 8000억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감소했지만 500억 원 선을 유지했다.

S&T중공업의 주력 사업 부문은 지난해 경기 침체와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기록했다. S&TC를 제외한 S&T중공업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58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줄었고, 영업이익은 331억 원을 기록하며 2011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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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변속기와 화력장비, 차량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운수장비사업의 영업이익은 2011년보다 40% 감소한 354억 원을 기록했고, 공작기계를 주로 제조하는 기계사업 부문은 적자전환했다. 방위사업청, 삼성테크윈, 두산DST 등 주요 판매처의 발주량 감소와 베어링과 철판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S&TC가 영위하는 산업설비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2307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을 기록하며 주력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S&T중공업이 S&TC 지분 50%를 확보하면서 S&TC 실적 100%가 S&T중공업의 실적으로 잡힌 것이 전체 실적 하락폭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S&T중공업이 S&TC를 연결 대상에 포함하기 위해 지난해 S&TC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T중공업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S&TC 지분 13.3%를 매입해 지분율을 기존 37.4%에서 50.7%로 늘렸다. 통상적으로 모회사의 자회사 지분이 50%를 초과할 경우 그 자회사의 전체 실적은 모회사의 연결 실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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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11년 S&TC는 1953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S&T중공업의 연결기준 실적에는 지분법이 적용된 1221억 원만 반영됐다. S&T중공업 입장에서는 발전소용 열교환기를 중심으로 신규 수주물량이 늘어나고 있고, 설비의 효율성 향상으로 수익성이 증대되고 있는 S&TC를 하루 빨리 연결 대상으로 포함시킬 필요가 있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TC가 지난해 초 사우디아라비아에 설립한 S&T GULF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1000억 원의 매출과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T중공업이 S&TC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을 확보한 만큼 추가적인 지분 취득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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