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비텍, 소액주주 '캐스팅보트' 될까? 소액주주 비율 25%가 누구를 지지할지에 따라 주총 표대결 양상 달라질듯
이윤재 기자공개 2013-03-25 10:53:39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5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씨앤비텍의 표대결 행방에 소액주주가 '캐스팅보트(casting vote)'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영권 방어에 나선 유봉훈 대표측은 소액주주의'캐스팅보트'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반면 '경영진 심판론'을 펼치고 있는 유봉석 전 대표측은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표대결을 통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문제는 씨앤비텍 주주구성에서 소액주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다. 공교롭게도 이 회사의 지분율에 대한 공시는 1년간 공백기가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는 2012년 12월말 현재 씨앤비텍의 소액주주 비율이 공시돼 있지 않다. 2011년 12월말 기준 소액주주 비율은 24.46%다. 1년 이상 공시 공백이 있다보니 경영권 분쟁 당사자들의 주장도 엇갈리고 있다.
유봉훈 대표측은 소액주주의 '캐스팅보트'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유봉훈 대표측 관계자는 "현재 씨앤비텍의 주주는 1100명 정도"라며 "파악한 바로는 90명 가량이 전체 지분의 93%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소액주주는 이번 표대결의 핵심에서 벗어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미 주요 주주를 포함 50% 수준의 의결권을 확보했다"며 "유봉석 전 대표측도 주요주주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한 설득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봉석 전 대표측은 소액주주연대에 합류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이번 표대결의 '캐스팅보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 전 대표측이 현재 보유한 지분 43%에 소액주주연대에 참석하지 않은 주주들의 의결권이 더해진다면 주총에서 현 경영진을 심판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소액주주연대에 합류하지 않은 투자자들의 의결권은 전체지분의 2% 수준"이라며 "이들의 변수가 더해진다면 충분히 경영권 탈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소액주주들이 유봉석 전 대표측을 지지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씨앤비텍은 지난해 보쉬와의 인수합병(M&A)에 실패한데다가 2012년 경영실적마저 적자로 돌아섰다. 물론 올해는 주주배당도 못한 상황이다. 주가도 고점에서 하락세로 접어들어 유봉훈 대표측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유봉석 전 대표측 관계자는 "이번 정기주주총회는 현 경영진의 무능력과 도덕성을 심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유봉훈 대표측은 "이번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해 회사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요인들을 제거하고 회사 정상화를 통해 주주 및 임직원들과 과실을 함께 나눌 것"이라며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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