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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내달 차기 회장 선출작업 착수 6월 말 마무리될 듯…지배구조 TF 논의도 반영

안경주 기자공개 2013-04-08 13:44:03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8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다음달 초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구성을 시작으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회추위 구성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다 최근 내홍을 겪은 만큼 KB금융 내부의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논의 내용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다음달 초 회추위를 구성,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3년 전 어윤대 KB금융 회장 선출에 앞선 회추위 구성 결의가 2010년 4월30일이었던 것을 감안하며 다소 늦은 편이다. 그러나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다 KB금융 내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시간을 무리하게 단축할 필요가 없다는 게 KB금융 이사회의 생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임시 주주총회를 위한 이사회 결의, 소집공고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다음달 초 회추위를 구성해도 늦지 않는다"며 "서두르지 말자는 것이 이사회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장후보 자격 기준과 선임방법을 정하고, 인터뷰와 자격 검증 절차에 드는 시간을 고려할 때 다음달 초에는 회추위가 구성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KB금융 이사회사무국 역시 "현재까지 회장 후보 추천과 관련한 일정 및 후보군 등 그 어떠한 논의도 진행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일정
또 금융위가 이달부터 다음달 말까지 운영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TF'에서 논의되는 내용도 반영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도 회추위 일정이 예년보다 늦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배구조 선진화 TF에서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현황 및 문제점 △후계구도 등 최고경영자(CEO) 관련 리스크 축소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따라서 회장 임기 등으로 인해 차기 회장 선출 작업시 전면 반영이 어렵지만 일정부문 반영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사회 운영 등에서 사외이사에 대한 비판이 큰 상황에서 KB금융의 경우 다른 금융지주사와 달리 회추위 멤버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며 "회장 선임 일정상 지배구조 선진화 TF 결과를 모두 반영하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한 만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는 6월 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 회장의 임기가 7월12일까지인 만큼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 위해서는 늦어도 2주 전인 6월28일까지 임시 주총 소집공고를 내야 한다. 따라서 임시 주총 소집공고를 위한 이사회 소집 일정 등을 감안할 때 회추위에서 늦어도 6월20일께 차기 회장 추전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이 본격화되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침묵해 온 어 회장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회추위가 구성되면 연임 도전, 또는 포기 의사를 분명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장에 대해 연임 제한이 없는 만큼 어 회장은 현재까지 '잠정적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며 "어 회장의 거취 표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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