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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텍인베스트, PEF 투자실적 저조한 이유는? SK 계열사, 캐피탈콜 대응 안해… 최태원 회장 부재 영향

강철 기자공개 2013-04-19 15:44:21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9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화이텍인베스트먼트에 투자금 지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베넥스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 화이텍인베스트먼트는 펀드의 유한책임투자자(LP)인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캐피탈콜(capital call)을 해주지 않아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사모투자 업계에 따르면 화이텍인베스트먼트는 SK그룹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와 결성한 3개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투자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처를 발굴해도 SK그룹의 승인(캐피탈콜)이 떨어지지 않아 투자를 집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텍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2월 최태원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표류하던 베넥스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 후 실질적인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이텍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베넥스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 후 인력을 대거 충원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으나 자금 집행 문제로 투자 실적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SK그룹과 갈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업계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SK에너지 등 SK그룹 계열사는 2010년 베넥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신성장동력그린퓨처(1001억 원), 글로벌신성장(469억 원), Global Opportunities(480억 원)를 설립했다. 이 중 글로벌신성장과 Global Opportunities는 3년이 지난 현재까지 한 건의 투자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결성총액의 10%인 100억 원만 집행된 신성장동력그린퓨처의 경우 최근 주요 LP인 산업기술진흥원이 투자 부진을 이유로 펀드의 해산을 요구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현재 투자금 지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실형 선고로 그룹 전체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최 회장 구속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펀드의 투자 승인을 쉽사리 결정할 수 없을 거라는 분석이다.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최 회장은 현재 항소를 진행 중이다.

화이텍인베스트먼트는 투자 부진이 SK그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대표이사를 변경하고 투자 인력을 영입하는 등 조직 정비를 단행하면서 상대적으로 투자처 발굴에 집중하지 못한 결과지 캐피탈콜 부재로 인한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화이텍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PEF 투자 건 승인을 위해 현재 SK그룹 펀드 담당 실무자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벤처펀드의 경우 투자의무비율을 전부 소진한 만큼 추가 투자에 대한 부담은 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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