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자문인 제외 아쉽지만 증권사 협업 원활할 것" 코넥스 전용 펀드 운용 '관망'...세컨더리 펀드와 차별화 '글쎄'
이윤정 기자공개 2013-05-21 11:17:05
이 기사는 2013년 05월 21일 11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은 벤처캐피탈이 코넥스 지정 자문인에서 제외된데 아쉬움을 나타냈다. 초기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는 벤처캐피탈들이 코넥스 지정 자문인으로 역할을 수행하는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자신감의 표현이다.머니투데이 더벨이 벤처캐피탈리스트 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62.50%가 벤처캐피탈(창투사 및 신기술금융사)이 단독으로 코넥스 시장의 지정 자문인이 될 자격이 있다고 대답했다.
벤처캐피탈이 지정자문인이 될 경우 증권사와 비교해 강점 요인으로 투자부터 상장, 회수 단계까지 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켜봐 온 경험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다수의 투자 경험으로 길러진 기업의 잠재력을 발굴해 낼 수 있는 '선구안'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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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벤처캐피탈의 단독 지정자문인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이들은 투자자와 상장 자문인으로서 이해 상충이 발생 가능성을 지적했다. 증권사의 전문성을 인정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벤처캐피탈이 코넥스 지정자문인 자격을 얻지 못 한데는 상장 주관업무 경험가 없다는 점을 주 원인으로 봤다. 응답자 중 62.50%가 전무한 상장 주관업무 경험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벤처캐피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16.67%)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벤처캐피탈이 지정자문인 자격을 얻지 못한 데 아쉬움은 있지만 그렇다고 지정자문인인 증권사와의 협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대부분인 83.33%가 지정자문인 증권사와의 협업이 잘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와 벤처캐피탈이 서로의 강점을 공유할 수 있는 구도란 의견이다. 또 그 동안 투자한 기업의 상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업무 협조를 유지해 왔다는 것도 주요 요인이다.
한편, 개장에 맞춰 시장 활성화와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조성되는 코넥스 전용펀드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직접 운용은 주저하는 모습이다. 절반 이상이 코넥스 전용펀드 운용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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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이 코스닥 시장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수익성은 높지 않은 반면 리스크는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넥스 전용 펀드 운용을 꺼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B 벤처캐피탈 관계자도 "벤처캐피탈은 기본적으로 증권시장에 대한 주식의 공급자이지 수요자가 아니다"라며 유동성 공급이 주 목적인 코넥스 전용 펀드 운용에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다만 코넥스 전용펀드가 기존 세컨더리 펀드와 차별화를 가지며 벤처캐피탈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제안됐다.
펀드의 투자 기간을 길게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코넥스 시장이 거래량은 많지 않고 투자 후 상당기간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기간을 세컨더리 펀드 보다 길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 외에도 상장 주 펀드처럼 재투자 허용, GP들의 출자 최소화 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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