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보릿고개에도 장사 잘했다 영업 흑자 70%·성과보수 25%···삼성벤처, 관리보수 200억
김동희 기자공개 2013-06-07 09:13:42
이 기사는 2013년 06월 07일 09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펀드레이징 시장이 주춤했지만 벤처캐피탈의 경영실적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흑자를 달성한 벤처캐피탈이 70%에 달했고 성과보수를 챙긴 곳도 25%를 넘었다. 특히 스틱인베스트먼트는 7년 연속 흑자와 2년 연속 100억 원에 육박하는 성과보수를 달성했다.펀드 관리보수도 짭짤했다. 지난 2011년까지 한 곳도 없었던 관리보수율(운용조합자산 대비) 2.0%이상의 벤처캐피탈이 작년에는 9곳이나 생겼다. 특히 삼성벤처투자는 업계 처음으로 200억 원이 넘는 관리보수를 받았다.
◇ 벤처캐피탈 70% 흑자…스틱인베스트먼트, 매출·성과보수 1위
5일 더벨이 국내 38개 벤처캐피탈의 2012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7개 벤처캐피탈이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벤처캐피탈의 70%가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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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보수를 챙긴 벤처캐피탈도 10개사로 전체의 26%에 달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매출액(개별 재무제표 기준)과 성과보수에서 1위를 달성했다.
스틱은 작년 성과보수 98억 원과 관리보수 145억 원을 토대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30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06년부터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는 스틱은 2011년(120억 원 규모)에 이어 지난해에도 가장 많은 성과보수를 챙겼다.
SL인베스트먼트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 SL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1% 줄어든 82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0억 원을 올려 영업이익률이 2년 60.97%에 달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침체에도 SL이 투자한 비아트론과 아바텍 등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영향이 컸다.
이외에 IMM인베스트먼트는 6년 연속 흑자를, 네오플럭스는 2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다만 원익투자파트너스와 아주IB투자 등 11개 벤처캐피탈은 적자를 기록했다. 태양광 투자 실패로 손실이 불어났는데 비용을 줄이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주 IB투자는 9년 만에, CJ창업투자는 8년 만에, 대경창업투자는 5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 관리보수 짭짤…관리보수율 2.0%이상 9곳으로 늘어
주요 벤처캐피탈들은 작년에 펀드 관리보수도 짭짤하게 챙겼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38개 벤처캐피탈의 운용 자산을 기준으로 집계한 관리보수율은 평균 1.41%를 기록했다. 특히 관리보수율 1% 미만 벤처캐피탈이 2011년 50%(16곳)에서 작년 29%(11곳)로 감소했다.
반면 2011년까지 한 곳도 없던 관리보수율 2.0%이상의 벤처캐피탈은 9곳이나 생겼다. 만기가 다가와 관리보수가 낮은 펀드가 대부분 정리 된데다 프로젝트성 PEF 설립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관리보수 50억 원이상 벤처캐피탈은 8곳으로 21%를 나타냈으며 20억 이하를 받은 벤처캐피탈은 14곳으로 37%를 차지했다.
이중 삼성벤처투자는 업계 처음으로 226억 원의 관리보수를 받아 업계 최초로 관리보수 200억 원시대를 열었다. 삼성벤처는 지난해 삼성전자, 제일모직 등 그룹 계열사의 출자지원으로 1800억 원 규모의 조합 3개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삼성벤처투자는 성과보수도 13억 원을 챙겼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145억 원으로 2위, 큐캐피탈파트너스와 LB인베스트먼트가 78억 원과 74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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