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개발, 매물로 나왔다 씨티은행 보유 지분 90%‥코오롱 SK 등 대기업들 관심 높을 듯
이동훈 기자공개 2013-06-20 10:29:17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8일 10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여년 전 해양복합 관광휴게시설의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정치권의 의혹 제기 등으로 프로젝트가 좌초됐던 행담도개발이 매물로 출회됐다. 이번 매각에는 무한도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배경이 됐던 행담도 휴게소(행담오션파크)도 포함돼 있다.17일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씨티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하고 있는 행담도개발 지분 90%를 전량 매각에 나섰다. 이번 매각예정금액은 1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담도개발 지분에는 행담도 휴게소뿐만 아니라 호텔이나 해양테마시설 등 리조트 시설을 지을 수 있는 부지와 사업권이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담도 주변 바다 7만4200평을 매립하는 공사권 역시 포함돼 있다고 전해진다.
씨티은행은 행담도개발의 회사채를 출자전환시켜주며 9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행담도개발은 2005년 8300만 달러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했다. 나머지 10% 지분은 도로공사가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휴게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코오롱, 한화, SK, SPC 그룹 등을 주요 인수 후보로 꼽고 있다. 행담도개발을 인수해 쇼핑 타운이나 레저시설을 건설할 경우 쇼핑과 레저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사업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기존 유통 채널들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대기업들은 휴게소를 중심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왔다. 코오롱글로벌이 운영하고 있는 덕평휴게소가 대표적이다. 이 휴게소에는 총 60 개 이상의 의류 상설 할인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연 매출 역시 웬만한 지방 소형 백화점과 비슷한 500억 원 수준이다.
SK에너지 등 5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이뤄 개발에 착수한 마장 복합 휴게소 역시 프리미엄급이다. 수십 곳의 의류브랜드외에도 휴게소에서 보기 힘든 대형마트도 입점할 예정이다. 휴게소가 단순히 쉬어가는 장소가 아닌, 쇼핑을 하거나 즐길 수도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한 것이다.
이번에 매각 대상에 포함된 행담도 휴게소 역시 지난 2011년 기준으로 2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리조트 개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면 덕평휴게소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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