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화토건, 무차입경영 '눈에 띄네' 부채비율 20% 재무건전성 유지..미군기지 공사 등 사업수익성 양호
최욱 기자공개 2013-06-24 10:27:23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9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전남 지역의 중견건설사 남화토건이 무차입 경영을 통한 탄탄한 재무구조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다소 악화되고 있지만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무차입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남화토건의 차입금은 0원이다. 남화토건은 지난해 차입금 약 23억 원을 상환한 뒤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3월 말 기준 20.8%에 불과하다.
건설사가 차입금이 전혀 없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지난해 건설업의 평균 부채비율이 203.5%에 달할 정도로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재무구조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건설업의 차입금의존도 역시 26.3%로 집계됐다.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남화토건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군기지 공사, 항만 공사 등 수익성이 좋은 사업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남화토건은 30년 이상 미군기지 공사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온 건설사로 평택 미군기지 이전 사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기도 했다.
남화토건은 최근 들어 종교시설을 비롯한 민간공사 수주를 늘리며 지난 2011년 처음으로 매출이 800억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도 10.2%에 달해 수익성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규모는 유지했지만 영업이익률이 5%대로 급감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수익 감소는 규모가 큰 국내 건축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원가 투입이 추가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남화토건이 이미 충분한 현금성자산을 확보하고 있고 영업이익률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기 때문에 당분간 무차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화토건은 지난 3월 말 기준 353억 원(단기금융상품 포함)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최상준 남화토건 대표는 지난 18일 열린 '2013 건설의 날' 행사에서 건설 분야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어음 미발행, 무차입 경영 등을 실현해 남화토건이 장수기업으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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