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6월 28일 21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년의 절반이 지나도록 국내 주식자본시장(ECM)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2012년 상반기에 비해 코스닥시장 거래는 소폭 늘었지만 유가증권시장 거래가 크게 줄면서 전체 시장을 위축시켰다. 프로덕트 별로 전년 동기 대비 규모가 확대된 거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뿐이었다.28일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ECM 규모는 11조3838억900만 원(464건)으로 1년 전보다 13.2%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6조1595억5100만 원(54.11%), 101건의 거래가 진행됐다. 전년 동기보다 거래 규모가 27% 급감했다. 반면 코스닥 거래는 1조8366억5300만 원(16.13%), 228건으로 규모 면에선 26.36%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대형 거래가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딜 유형별로는 유상증자 부문이 68.47%(금액 기준)로 전체 ECM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식연계증권(ELB)은 16.64%, 기업공개(IPO)와 블록딜은 각각 13%, 7%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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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은 2013년 들어 회복 은커녕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상반기 거래 금액은 2508억3600만 원(1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4%나 줄었다. 같은 기간 거래 건수는 3건 늘었다. 13개 상장사 모두 코스닥 법인으로 공모 규모가 작은 점이 시장 축소의 원인이다. 그나마 덩치가 가장 큰 우리이앤엘(441억 원)이나 지디(432억 원)의 발행 금액도 500억 원을 넘지 않았다. 2012년 상반기 휴비스(2001억 원), 사조씨푸드(638억 원)를 비롯, 총 4곳의 상장사가 유가증권시장 법인이었던 것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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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거래 규모는 1년 전과 유사했다. 7조7945억5300만 원으로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당시 거래가 워낙 침체돼 있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 외에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2013년 2분기 주관사가 개입된 큰 딜로는 3900억 원 규모의 두산건설 유상증자(주주 배정) 정도가 꼽힌다. 두산건설은 이와 함께 5716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증자도 실시해 총 9616억 원을 조달했다.
ELB 시장 규모도 전년 동기보다 조금 축소됐다. 2013년 상반기 ELB 거래는 BW 1조4139억2800만 원(155건), 전환사채(CB) 3124억8100만 원(25건), 교환사채(EB) 1683억500만 원(7건) 등 총 1조8947억1400만 원(187건)을 기록했다. 전체 발행 금액은 2012년 상반기보다 6.75% 감소했다. 분리형 BW 막차를 타는 기업이 몰리면서 BW 발행은 늘었지만, CB와 EB 발행 거래 감소폭이 더 컸다. BW 시장이 그나마 활기를 띄었다고는 하지만 3000억 원 규모의 한진해운 거래를 빼고는 2분기 들어 1000억 원대 딜도 찾아보기 어렵다.
블록딜 거래는 아예 반토막이 났다. 상반기 블록세일 규모는 1조4437억600만 원(7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1% 급감했다. 전 프로덕트를 통틀어 가장 큰 감소폭이다. 2012년 상반기 총 12건의 거래가 성사됐음을 감안할 때 거래 건수가 줄어든 여파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ING그룹이 보유한 KB금융지주 지분(5.02%) 매각 딜이 7271억 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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