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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개인 매수 '급증'..전문투자자 시장 맞아? 개인, 최근 기관 매수 물량 앞서..자격조건 완화 요구

박상희 기자공개 2013-07-26 15:17:33

이 기사는 2013년 07월 24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코넥스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급하게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개장 초기 평균 1억 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매수 규모가 최근 6억 원 수준으로 커졌다. 평균 3억 원 안팎인 기관투자가 매수의 2배 수준이다.

개장 초기 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시장을 이끌었던 개인이 매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거래대금과 시가총액 규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투자자를 위한 시장이라는 호칭이 무색할 정도로 개인투자자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개장 2주가 지난 17일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직전일(16일)만 하더라도 4000만 원에 불과했던 매수 금액이 17일 3억 8000만 원으로 크게 뛰었고, 19일에는 5억 9000만 원으로 최고치를 찍는 등 23일까지 최근 5일 간 개인이 매수한 전체 금액은 20억 원에 달한다.

코넥스 투자자 현황

이같은 추이는 개장 초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개장일(7월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2주 동안 개인의 평균 매수규모는 9000만 원으로 1억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개인이 사들인 전체 매수금액은 10억 2000만 원으로 최근 5일 간 개인이 사들인 금액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17일을 기점으로 개인이 확실한 매수세로 돌아선 반면 기관의 매수세는 점차 약해지는 모습이다. 개장부터 16일까지 평균 3억4000만 원 수준을 사들이던 기관은 최근 5일 간 평균 2억7000만 원을 매수하는 데 그쳤다.

18일부터는 아예 개인의 매수 규모가 기관을 앞서기 시작했다. 18일 개인은 4억4000만 원을 매수했고, 기관은 2억9000만 원을 매수했다. 18일부터 23일까지 최근 4일 간 개인은 모두 20억 원을 매수했고, 기관은 13억6000만 원을 매수했다. 같은 기간 평균 매수규모 역시 개인이 4억 원, 기관이 2억7000만 원으로 개인이 기관을 눌렀다.

관련업계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확대된 것이 개장 초기 사장을 관망하던 자산가들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넥스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개인투자자는 기본예탁금(현금+증권평가금액) 3억 원 이상 보유자로 한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예탁금 3억 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면 전체 자산규모로는 10억 원 이상의 자산가일 확률이 높다"며 "초기에 코넥스의 성공을 확신할 수 없어 지켜보던 투자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 같다"고 풀이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18일 열렸던 코넥스 상장기업 설명회를 기점으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크게 높아졌다"며 "보유 중이던 주식을 매도하고 또 다른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는 등 개인투자자 간 매매공방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소액주주 등 개인투자자는 개장부터 지난 23일까지 모두 70억 4000만 원을 매도하는 등 코넥스시장의 거래를 주도해 왔다. 최근 매도 뿐만 아니라 매수에서도 개인의 역할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의 자격 조건을 3억 원보다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가 매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시장에 개인투자자가 많아지면 투자자 보호 이슈가 등장해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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