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해외사업 매출 '숨고르기' 상반기 해외 비중 18.3% 그쳐.."중남미 플랜트 준공 영향"
최욱 기자공개 2013-08-29 10:33:08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1일 16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의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해외사업 매출은 오히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신시장 개척의 거점으로 주목받았던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서 사업 성과가 부진했다.반면 국내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국내 매출 호조는 모회사인 포스코가 발주한 그룹공사 물량 증가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 8888억 원, 영업이익 2650억 원, 순이익 1137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배 이상 늘었다. 순이익 증가율도 30.2%에 달했다.
이번 상반기 포스코건설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해외 매출 급감과 국내 매출 약진으로 요약된다. 포스코건설은 2008년 이후 해외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2008년 14.5%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34.1%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올 상반기 해외에서 7156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연결회사를 제외한 포스코건설이 올린 매출(3조 9169억 원) 가운데 해외에서 나온 매출은 18.3%에 불과했다. 작년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은 31.1%에 달했다.
포스코건설은 다른 건설사들이 중동 지역을 집중 공략했던 것과 달리 동남아시아, 중남미, 중국 등 신규 시장을 공략해왔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해외사업 거점인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서 사업 성과가 부진했다.
특히 중남미에서 올린 매출(1387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53.1%나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동남아시아에서 올린 매출 역시 3160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17.9% 줄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중남미 지역의 주요 에너지 플랜트 사업들이 준공되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상반기 개별기준 국내 매출액은 3조 20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국내 매출이 늘어난 이유는 안산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사업 등 플랜트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부거래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했을 때 그룹공사 물량 증가도 국내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올 상반기 포스코건설의 내부거래 매출은 2조 3542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내부거래(1조 3680억 원)보다 1조 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수관계자 가운데 모기업인 포스코을 통해 올린 매출이 1조 1506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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