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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베스트 출자 LP, 그룹 리스크 전이 '촉각' 정책금융공사 "최대주주 변경될 경우 대응할 것"

권일운 기자공개 2013-10-01 14:29:43

이 기사는 2013년 09월 30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벤처펀드와 사모투자펀드(PEF)의 유한책임투자자(LP)들이 그룹 리스크가 동양인베스트먼트로 전이될지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동양인베스트먼트의 펀드에 여러 차례 출자한 한국정책금융공사와 중소기업청을 통해 벤처캐피탈 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벤처투자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동양인베스트먼트는 그룹 부실과는 무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동양증권의 100% 자회사라는 점에서 별다른 동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하지만 현재 조성 중인 신성장동력펀드 출자자 모집에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태로 인해 '동양' 브랜드에 대한 신뢰성에 상당 부분 금이 간 까닭이다.

◇ 중기청 "동양그룹 사태 예의주시하라" 지침 하달

중소기업청은 지난주 한국벤처투자에 "동양그룹 사태와 이로 인해 동양인베스트먼트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관리감독 주무 부처는 중소기업청이지만 정기검사 등 실무를 수행하는 기관은 한국벤처투자인 까닭이다.

한국벤처투자는 동양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한국모태펀드 자조합에 대한 실태파악에도 나섰다.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 정기출자사업을 통해 동양인베스트먼트에 출자한 것은 지난 2008년(동양14호초기기업전문투자조합, 60억 원)이 마지막이다. 이 펀드를 비롯해 정기출자 사업을 통해 조성된 모태펀드 자조합의 경우 투자 기간이 만료된 탓에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농업자금관리단도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농자단은 지난 2011년 동양인베스트먼트와 현대증권이 공동 운용하는 PEF에 157억 원을 출자한 데 이어 이어 올 4월에는 동양인베스트먼트의 동양농식품2호투자펀드에 75억 원을 출자 약정했다. 농자단 관계자는 "아직 (동양인베스트먼트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그룹과 동양증권을 지켜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정책금융공사 "최대주주 변경 이슈 불거질 경우 대응할 것"

주요 LP들 가운데 동양인베스트먼트에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을 출자한 정책금융공사는 좀더 다급해하는 모양새다. 정책금융공사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총 3차례에 걸쳐 동양인베스트먼트를 벤처펀드 운용사로 선정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이미 결성 완료된 펀드의 경우 여느 펀드와 다름없는 사후관리 프로세스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동양그룹의 핵심·비핵심 자산 매각 과정에서 동양증권이 매각될 경우에는 동양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 변경'이슈가 불거지는 만큼, 상응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현재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언론보도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입수하고 있고, 동양인베스트먼트 측과도 계속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과 금융 계열사는 사실상 분리돼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만약 동양증권이 매각될 경우에는 동양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 역시 바뀌는 까닭에 또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인베스트먼트와 IBK캐피탈이 함께 조성 중인 신성장동력 PEF의 잠재적 출자자들 사이에서도 동양그룹 사태가 회자되고 있다. 동양생명과 동양증권 등 '동양'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금융계열사들의 자금이탈이 가속화되는 분위기가 동양인베스트먼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펀드 역시 정책금융공사가 주요 LP로 참여한다.

한 출자기관 관계자는 "동양생명과 동양증권 창구를 이용하고 있는 일반 투자자의 이탈이 계속되는 상황에 대체투자 형태로 수십~수백억 원을 선뜻 출자하기에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동양인베스트먼트라는 운용사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의사결정권자에게 어떻게 해명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 동양그룹 계열사·협력사 투자 여부 확인 나선 LP도

동양그룹 사태의 불똥은 동양그룹 금융계열사들과는 무관한 벤처캐피탈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일부 LP들의 경우 자신들이 출자한 펀드를 통해 동양그룹 계열사나 협력사에 투자한 사례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나섰다.

A벤처캐피탈 대표는 "한 LP로부터 동양그룹 협력사 투자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걸려왔다"며 "우리 회사의 경우에는 동양그룹 계열사나 협력사에 투자한 자산이 없었지만 만약 관련 자산이 있는 벤처캐피탈의 경우에는 회수 가능성을 파악하느라 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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