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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IPO 의무인수 첫사례 '눈길' 키움증권 공모물량 3% 인수...꿩먹고 알먹을까

정준화 기자공개 2013-10-18 14:34:49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6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31일 코스닥에 상장 예정인 헬스케어 신소재 연구개발 기업인 내츄럴엔도텍이 주관사 공모주 의무인수의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의 상장 주관사인 키움증권은 총 공모주식(53만 주)의 3%인 1만5900주를 공모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인수한다.

희망공모가 밴드(3만2000~3만8000원) 상단 기준으로 약 6억 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는 키움증권이 이번 상장을 주관하고 받는 수수료와 동일하다. 상장 수수료로 의무 인수 물량을 사들이는 셈이다.

이는 지난 7월부터 증권사가 국내기업 상장을 주관할 때 공모 주식의 3%에 해당하는 수량을 3개월간 의무적으로 인수하도록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3% 물량이 10억 원을 넘을 경우에는 10억 원을 인수한다. 외국기업을 상장할 경우 주관사는 공모 주식의 5% 물량과 25억 원 중 낮은 금액을 인수해 6개월간 보유해야한다.

따라서 키움증권은 상장일인 오는 31일로부터 3개월 뒤에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이 때 주가가 공모가 보다 오르면 수수료에 추가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받을 수 있는 수수료가 주가 하락분만큼 줄어든다. 결과에 따라 '꿩먹고 알먹고'가 될 수도 있고, 수수료를 토해낼 수도 있는 구조다.

주관사인 키움증권은 내츄럴엔도텍 공모가 밴드가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수준에서 결정됐다며 향후 추가적인 이익에 기대를 걸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의 작년 매출액이 216억 원이었지만 올해는 반기에만 367억 원을 달성했다"며 "올해 실적만 가지고 공모가를 설정하기에는 작년과 차이가 너무 커 작년 실적과 올해 반기 실적을 1대 1로 가중평균해 공모가를 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측면이 있다"며 "비교 대상 업체들의 PER는 20배 가량인데 반해 내츄럴엔도텍은 역산을 해보면 10배 가량을 적용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식물성 여성호르몬제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부작용이 없고, 시장 진입장벽이 높다"며 "추후 해외 진출도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설립된 내츄럴엔도텍은 10여년 간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은 수익이 없었으나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이 한국, 미국, 캐나다 식약청 허가를 받은 2010년 이후 본격적인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2010년 2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11년 24억 원, 2012년 51억 원으로 크게 뛰었고, 올 상반기에는 123억 원을 달성했다.

내츄럴엔도텍은 16~17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1~22일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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