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SPSX 유럽 구조조정 속도 낸다 통합관리 파트 독일·이탈리아 이관..인적분할 후 독자생존 초점
양정우 기자공개 2013-10-23 10:10:28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2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슈페리어 에섹스(SPSX, Superior Essex Inc.)의 유럽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SPSX를 따로 떼어내 설립한 LS아이앤디가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최근 SPSX 유럽 사업의 컨트롤 타워인 프랑스 법인의 컨슈머(Consumer) 통합관리 업무를 독일과 이탈리아 법인으로 이관했다. 업황 침체의 골이 깊은 프랑스 현지 사정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유럽 본사였던 프랑스 법인의 역할은 지사의 개념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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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구조조정도 소규모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 사업이 부진을 이어가면서 늘어나게 된 유럽 공장의 유휴 인력이 대상이 됐다. LS전선 관계자는 "인력 감축이 의미 있는 규모로 이뤄지지는 않았다"며 "SPSX의 유럽 사업에 대해 다각도로 사업 합리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SPSX의 유럽 사업은 북미와 유럽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SPSX의 전체 실적을 깎아 내리고 있다. SPSX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약 2조 9189억 원)에서 유럽 사업의 비중은 30% 안팎이지만 손실의 대부분은 유럽에서 비롯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북미 사업은 반등의 기색이 보이는 반면 유럽에서는 부진이 계속되며 LS전선이 본격적으로 손을 대고 있다.
LS그룹이 SPSX를 LS전선에서 분리하면서 SPSX 유럽 사업에 대한 사업구조 개편도 한층 더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LS전선은 부동산개발사업과 SPSX의 지주회사인 사이프러스 해외투자사업을 인적 분할해 신설 법인(LS아이앤디)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부동산개발사업은 인적 분할로 취득한 군포 및 안양 부지를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는 게 주된 임무다. 사실상 수익은 SPSX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는 LS전선에 기댈 수도 없는 만큼 자생할 수 있는 수익 구조를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SPSX 유럽 사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은 올해 초부터 시작된 제품 믹스(Product Mix) 변경이었다. 건선으로 일원화된 제품 믹스를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가 드러나지는 않았다. 당시 구조조정 방안으로 사업 경쟁력이 없는 유럽 법인을 정리하는 방법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 관계자는 "실적이 나쁜 유럽 법인을 정리하는 방안은 너무 앞서나간 얘기"라며 "사업합리화 작업을 통해서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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