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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IPTV 반전 불구 '쓴웃음' 인터넷·집전화·유선망 매출 '급감'..마케팅비 증대 "당분간 부담"

김장환 기자공개 2013-11-08 15:51:35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8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가 IPTV 부문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초고속인터넷 및 집전화, 유선망 공사매출 감소에 따라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울러 급증하고 있는 마케팅비용은 당분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6350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35.7%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3억 원으로 64.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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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의 3분기 실적 부진은 유선망 공사매출 감소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유선망 공사 부문에서 기록한 매출은 1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532억 원보다 406억 원 감소했다. 계열사 SK텔레콤을 통해 받아오고 있는 전용회선 유선공사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관련 부문의 매출 감소는 올해 시작된 내부거래 규제 압박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이 전반적인 계열사 일감을 줄여 나가면서 SK브로드밴드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는 해석이다. 다만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투자 자체를 줄이면서 일감이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망 공사와 더불어 초고속인터넷 및 집전화 부문 매출 감소도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의 한 축이 됐다. 3분기 집전화 부문에서 올린 매출은 4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607억 원 대비 136억 원 줄었다. 초고속 인터넷은 22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같은 기간 95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속인터넷은 이미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사업 성장성에 한계를 극복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경쟁사와 기존 가입자들을 토대로 유치전을 벌여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입비 하락 요인도 크다. 매출이 늘더라도 수익성 면에서 큰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얘기다. 집전화는 전반적으로 고객이 크게 줄어드는 추세여서 당분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브로드밴드가 3분기 그나마 위안을 삼은 부문은 그동안 적자기조를 이어왔던 IPTV다. 올해 3분기 SK브로드밴드는 IPTV 부문에서 매출액 86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595억 원 대비 273억 원을 더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IPTV 부문은 올해 3분기 흑자로 돌아섰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IPTV 부문의 손익 상승세를 당장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기가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가입자 유치 경쟁에 따라 마케팅비용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야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 3분기 SK브로드밴드가 지출한 마케팅비용은 8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의 가장 큰 몫은 IPTV 부문의 선전·광고 등이 차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가입자 확대에 따른 판매수수료 증가 역시 마케팅비용 증가에 한 몫을 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연간 가입자 목표 달성(초고속인터넷 20만 명, IPTV 60만 명)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비용 증대가 불가피하다"며 "탄탄한 가입자 성장세는 보일 수 있겠지만, 당장 이익 급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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